다시, 아라우나 타작마당을 향하여
                             (삼하24:16-21)
        <성시화운동본부-2011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 구국 금식기도회>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 비상사태입니다. 지난해 남북관계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해 분단 이후 최대의 위기와 갈등을 맞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조국의 강산과 골짜기마다 절망과 비탄의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친자식처럼 키운 가축을 차가운 땅에 파묻을 때 축산농민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지며 피눈물이 나겠습니까?

 이러한 때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 구국 금식기도회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이야말로 이 민족의 희망의 등불이요, 기도의 전사들임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받으시고 전국적으로 창궐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할 줄로 믿습니다. 남북의 평화가 다시 임할 줄로 믿습니다. 조국 강토가 다시 건강하게 회복될 줄로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윗의 교훈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다윗은 참으로 하나님만을 왕으로 높이고 섬겼던 왕이었어요. 그런데 온갖 고난과 역경을 다 헤치고 드디어 왕위에 올랐는데 어느 때부턴가 은근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다윗은 인구 조사를 하여 만인들 앞에서 자기를 은근하게 과시하고 뽐내려고 하였어요.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지고 하나님의 축복으로 위대하게 된 이스라엘을, 은근히 자기 과시와 자기 위상을 세우는 쪽으로 몰아가기 시작한 거요. 다윗이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떠나고 변해가니까 하나님이 따끔한 회초리를 드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쳐 버리십니다. 그래서 3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7만 명이나 죽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 다윗은 얼마나 애간장이 녹아내렸겠습니까?

우리는 작년에 천안함 사태를 맞고 연평도 도발을 당했어요. 그 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자손심이 상했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구제역으로 인해 300만 마리의 가축 가운데 200만 마리가 살처분을 당했어요. 우리는 가축을 기르지 않고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았지만 화면을 통해서 볼 때 얼마나 축산농민의 가슴이 찢어지고 피눈물이 나겠습니까?

우리가 그 모습을 보면서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얼마나 아픈 심정을 가지게 됩니까? “하나님, 왜 우리 조국의 땅에 이런 재난이 온단 말입니까? 왜 우리의 조국의 대지 위에 이런 재앙들이 임한단 말입니까?” 이런 아픔을 느껴보지는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성경은 재앙을 맡은 천사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7만 명이 죽어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단 말입니다. 그리고 재앙을 맡은 천사가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집중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어요.(삼하24:16)

그러니 다윗의 똥줄이 얼마나 탔겠어요? 죽은 7만 명이 부족해서 예루살렘 주민을 다 쳐버리면 이스라엘이 어떻게 되겠어요? 이 순간 다윗은 자신의 창자가 끊어지고 간이 쫄고 쫄아드는 걸 경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다윗이 바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를 하는 겁니다.

하나님, 죄는 제가 지었고, 악은 제가 저질렀는데, 왜 벌은 이스라엘 양무리가 받아야 한단 말입니까? 왜 죄 없는 백성이 저렇게 벌을 받고 죽어나가야 한단 말입니까? 하나님, 차라리 저와 저의 집을 쳐주소서. 차라리 저와 저의 집을 멸하여 주소서.”(삼하24:17)

다윗은 창자가 끊어지고 간이 조여드는 처절하고 통절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나와 내 아버지 집을 쳐달라고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먼저 눈물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렇게 국가가 재난을 당하고 재앙이 임할 때 한국교회가 죄를 돌아보고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정치 심장부요, 중심센터인 국회기도실에 와서 금식과 회개기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쪼록 우리의 기도회가 방송이나 지면, 인터넷을 통해서 전해져서 조국을 위한 회개와 구국 기도회가 한국교회의 강산에 활화산처럼 번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이렇게 기도했을 때 갓 선지자가 다윗에게 와서 이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왕이시여,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해 제단을 쌓으소서.”

삼하24:18 이 날에 갓이 다윗에게 이르러 그에게 아뢰되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소서 하매

여러분, 바로 이 때 다윗이 얼마나 감격했겠습니까? 재앙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그 순간 다윗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으니 얼마나 감동이었겠습니까? 다윗은 3일 동안 똥줄이 탈 정도로 다급했어요. 3일 동안 7만 명이나 되는 백성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다윗의 간이 오그라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당시에 다윗에게 가장 소중하고 존귀했던 것은 하나님의 음성이었어요. 그 음성을 따라서 다윗은 다시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가서 회개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에게 임한 재난과 재앙이 사라졌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가슴에 부여안고 기도하면서 우리가 무엇을 가장 사모하고 갈망해야 합니까? 바로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 민족의 희망이요, 구원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하필 다윗에게 아라우나 타작마당으로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하였을까요? 우리 민족과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지금의 위기와 시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1)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 다윗을 한국교회와 일치시키고 한국교회로 연결하여 적용을 해 보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 한국교회가 이새의 아들 다윗과 같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얼마나 축복하시고 부흥하게 하시고 높여 주셨습니까?

그것은 한국교회가 민족의 제사장이 되고 대한민국의 파수꾼과 선지자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큰 축복을 주신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이 민족의 역사에 등대가 되고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한 거예요.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너무 나태하고 축복 자체만 누리게 된 거예요. 너무 귀족의 옷을 입고 하나님이 주시는 축복을 누리면서 자기위용을 자랑하는 거예요. 그래서 교회가 어느 정도 부흥하면 다윗처럼 숫자를 자랑하고 결산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체가 영광이고 권력이 되어 버린 거예요.

그러다보니까 교회의 위용을 자랑만 했지 민족의 아픔을 보듬고 상처를 싸매어주는 제사장이나 등불 역할을 못했어요. 하나님은 아마 이것을 깨달으라고 작년에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를 주시고 올해는 구제역 같은 국가적 재난을 주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 한국교회가 먼저 이 죄를 짊어지고 회개하며 기도를 해야 합니다.

2) 한국교회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윗은 왕이 되자마자 맨 먼저 했던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이 예루살렘을 여부스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 어느 누구도 여부스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다윗이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의협심, 그리고 첫 사랑의 열정으로 다시 예루살렘을 정복하여 차지한 거예요.

그러니까 민족적 재앙이 있은 후에 다윗에게 여부스 사람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한 것은 다시 첫 사랑, 첫 열정, 거룩한 의협심을 회복하라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이런 의도로 하나님은 다윗에게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했던 겁니다. 그럴 때 이스라엘의 재앙과 재난이 그쳐졌던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교회가 조국을 위해 새벽마다 차가운 교회 마룻바닥에 엎드려 눈물로 기도하던 그 초심, 그 뜨거운 눈물, 그 구국의 열정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과거 조국 강산마다 얼마나 많은 구국제단이 있었습니까? 3.1, 8.15만 되면 전국에서 구국집회가 열리고 나라를 위해 기도하려는 성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구국제단을 쌓고 나라를 위한 기도회를 하면 좀 수준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있어요.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지금처럼 국가가 위기를 맞고 있을 때 한국교회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개의 눈물을 쏟으며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때 지금의 재앙과 고통이 사라질 것입니다.

3) 한국교회가 다시 역설적 희생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여러분,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이 옛날에 어떤 장소였는지 아십니까? 바로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렸던 장소였어요. 그런데 당시 아브라함에게 이삭은 자신의 생명보다 귀한 존재였어요.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을 위해 죽으라고 하면 100번도 더 죽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하나님이 이삭을 드리라고 하니까 무조건 순종한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한 이유는 바로 이삭을 드렸던 아브라함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믿음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서였던 겁니다. 아브라함의 눈물겨운 희생적인 신앙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 다윗을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으로 오라고 한 거요. 그리고 거기서 제단을 쌓았을 때 모든 재앙이 멈추었던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위기와 시련을 멈추게 하려면 무엇을 회복해야 합니까? 한국교회가 다시 역설적 희생과 헌신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현대 성도들은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려 하지 않아요. 은혜도 적당히 받고 믿음생활도 적당히 하려고 해요. 신앙도 인스턴트식으로 편리하게만 하려고 해요.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이 시간 다시 함께 다윗처럼 아라우나 타락마당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우리 믿음의 선조들의 그 눈물겨운 희생과 헌신의 신앙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겨운 희생과 헌신을 받으시고 이 땅을 다시 고쳐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조국강산을 다시 건강하게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4)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왕되심의 신앙을 재건해야 합니다.

다윗은 훗날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올라가서 회개하고 제단 쌓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마침내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다윗이 로드십 신앙, 신정주의 신앙을 다시 회복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대하3:1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 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 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보십시오. 아라우나 타작마당에 훗날 성전이 세워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아라우나 타작마당으로 부르셨던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에 임한 재난이 그쳐진 것입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민족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입니까? 한국교회가 다시 그리스도의 왕되심의 신앙을 재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한국교회가 로드십 신앙과 신정주의 신앙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물론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하나님을 잘 섬기고 눈물로 기도하며 민족의 제사장 역할을 하려고 몸부림 쳤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경제적 축복을 주신 것이 아닙니까? 또한 장로 대통령을 세워 주시고 세계에서 가장 경제회복을 빨리한 나라로 만들어 주셨어요.

그래서 세계7대 수출국가가 되었고 G20정상회의 의장국가가 되는 영광을 누렸지 않습니까? 진짜 이것은 우리 한국교회의 자랑입니다. 그러나 과거 역사를 보면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하고 분열하고 다툴 때 마다 국가적으로 큰 위기들과 변란이 있었음도 알아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신사참배의 죄를 범하고 회개하지 않았을 때 6.25전쟁의 재앙이 닥쳤습니다. 6.25전쟁으로 인해 조국강산이 잿더미가 되고 있을 때 한국교회는 1952년 예장측과 고신측이 분열하였고 1953년에는 예장과 기장이 분열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959년 예장합동과 통합이 분열하였을 때, 마침내 4.19혁명이 일어나 수많은 학생들이 피를 흘렸고 5.16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79년 예장합동이 주류와 비주류로 분열하였을 때는 10.26사태가 일어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죄 없는 수많은 시민들이 피를 흘리고 죽음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일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계속해서 기득권 싸움을 하고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경고와 경계로 결국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구제역과 같은 민족적 아픔과 재난을 주신 것입니다. 요즘도 어느 공중파 TV에서 일부 교회들의 부정적인 면을 보도하는 방송을 준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하나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이 모든 것이 교회 안에서 서로 높아지려고 싸우고 다투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닙니까? 주님이 교회의 왕이고 우리는 그 분의 종일뿐인데 서로 높아지려고 하면 무엇 합니까? 바로 이러한 죄가 다윗의 범죄와 다를 바가 뭐가 있습니까?

이제 한국교회는 다시 로드십과 신정주의의 신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섬겨야 합니다. 아니, 우리 민족이 여호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기업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럴 때 지금 우리 조국이 당하고 있는 모든 재난과 재앙이 물러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고 역겨워하시는 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바로 우리의 교만이고 자만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가 부흥하면서 은근하게 자기를 나타내고 자기의 힘과 위용을 드러내려고 하지는 않았습니까? 이번의 고난을 통하여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려 눈물로 회개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여,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여,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 민족은 하나님이 없이는 못 삽니다.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왕이 되어 주옵소서.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통치하고 다스려 주옵소서.”

그럴 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가 임하여 우리 민족을 다시 고쳐 주실 것입니다. 얼어붙은 우리 조국의 대지 위에 다시 푸르고 푸른 봄이 올 것입니다. 이런 복된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