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은 국가적 재앙 
                                    한교봉, 구제역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 개최

 지난해 1128일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6개 시도로 확산되면서 100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을 당했고, 축산농가 보상과 방역작업에 1조원이 소요되는 등 국가적 비상 상황에서 한국교회희망봉사단(한교봉,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9일 저녁 명성교회에서 구제역 방지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갖고 농민들의 아픔을 하나님께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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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을 들고 간절히 기도하는 성도들

한교봉 법인이사장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한목협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기도회는 한교봉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의 개회사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에 복을 주셨지만, 우리가 잘못해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끊임없이 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자성하고 하나님은 사람을 치시기 전에 먼저 동물을 치셨다.”며 우리 나라와 한국 교회가 한나님 앞에서 행한 범죄를 회개하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아들처럼 기르던 소들을 농민들이 살처분하고, 공무원들은 살처분 후유증에 시달리는 등 아픔이 대단하다. 이는 국가적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로마제국의 멸망의 원인이 전염병이었다.”생과 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복과 저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이 저주를 거둬주실 것이라며 회개를 촉구했다.

대표기도를 한 정정섭 장로(한국 기아대책 회장)대통령에서부터 시골의 어린아이까지 민족적 회개운동이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기도했다.

지금은 기도할 때”(21:10~11)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 이정익 목사(CBS 이사장)는 우리나라와 한국 교회의 소란스런 상황을 지적하고 먼저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특히 구제역이 변종되어 사람을 해하는 병이 될까 두렵다.”며 열정이 식어버린 한국 교회가 먼저 하나님의 마음을 품을 것을 도전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방제총괄 주이석 부장이 구제역의 현황을 보고했다. 주 부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정부는 구제역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장은 특히 구제역은 인수 공통 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축산 농가들을 위해 축산물을 소배해 주는 것이 실의에 빠진 농민들을 돕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대응 방안도 보고됐다.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국회조찬기도회장)지난해 1122일 국회농림수산위원회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 개정의결을 했고, 113일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의원(민주당,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이 26퍼센트이고, 쌀을 제외하면 5퍼센트에 불과한 상황에서 구제역까지 발생해 안타깝다.”농민들이 겪는 고통에 정치권이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NCCK 박만희 사령관이 구제역이 속히 진정되어 더 이상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예장합동 총회장 김삼봉 목사가 교회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의 희망이 되도록”, 예장백석 총회장 노문길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한 다음 고명진 목사(한교봉 사업단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김운태 목사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국 교회가 116일 주일을 금식하고, 헌금해서 슬픔에 빠진 축사농가를 위로하자고 요청했다. 이날 기도회는 한교봉 사무총장 김종생 목사의 광고와 NCCK 전 회장 최성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김삼환 목사의 제의로 긴급적으로 갖게 된 이날 특별기도회는 1만명의 성도들이 명성교회 본당을 비롯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10개의 예배실이 꽉 찰 정도로 참석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