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장병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선교를...
장병들을 위한 더 많은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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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장병들에게 김치 쌀, 라면을 전달했다.

  지난 연말 군부대 내에 장병들에게 용기와 사랑으로 생명을 불어 넣는 자랑스러운 교회가 있다
. 그곳이 화랑군인교회이다. 김용호 담임 목사와 사모는 16년째 군부대에서 장병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생명의 말씀인 복음을 전하고 있다.

 김 목사는 매년 12월이 되면 추운 날씨에 군복무로 고생하는 장병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즐거운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년 불우장병들을 돕기 위해 600포기의 김장을 담근다. 지난해도 어김없이 화랑교회에는 600포기의 김장을 담았다. 배추 한 포기당 삼사천 원 할 때 그 많은 양의 배추를 준비하여 김장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 법도 한데, 힘든 내색한번 하지 않고 즐겁게 이 일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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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추를 절구고 있는 김 목사와 성도들, 장병들이 보인다.

 군 선교에 관심이 있는 지인들의 정성어린 손길들로 시작된 김장은 올해로
16년째 접어들고 있다. 김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 목사는 배추를 다듬어 쪼개고 절이는 과정에서 몇 년 전부터 양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 아픈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아대를 한 가운데 병원출입을 해가며 약을 지어 복용하면서 까지 장병들을 위해 헌신봉사 해 오면서  힘쓰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손목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헌신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의 미래인 젊은 장병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용기가 되어 군 생활에서 활력이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김치의 활용범위 또한 굉장히 넓고 의미가 있다. 해마다 각 부대장들이 불우장병들을 선별해주면 이렇게 담근 김치를 불우장병에게 일인당 20포기씩 지원하며, 김치와 더불어 20kg의 쌀 그리고 라면 한 박스씩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가장 추운 12월에서 2월 말에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혹한의 야간경계근무로 인해 몸이 얼어서 복귀하는 장병들에게 김치와 컵라면으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매번 지원하고 있으며, 주일 예배에 참석한 병사들에게 정성을 담은 사식으로 중식을 제공할 때에도 이 김치는 사용된다. 이러한 헌신과 사랑으로 장병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 주님을 영접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김 목사의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진다.

 화랑교회는 군 선교에 관심이 있는 몇 교회들과 몇 분의 목사, 게다가 목사님들로 조직된 하나선교회의 도움을 받아 근근이 군 선교를 하고 있다. 일반교회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화랑교회가 해내는 것을 본 지인들은 화랑교회의 재정이 넉넉하리라 생각들 한다. 하지만 화랑교회는 한 달 재정이 20~30여만 원이 고작인 자립이 되지 않은 교회이며, 부대의 간부들은 민간교회로 다 나가고 병사들만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순수한 병사들의 교회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군 선교에 박차를 가하며 군 선교의 영역을 확장해 나아가는 김 목사의 선교 열정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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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년을 하결같이 군선교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김용호 목사와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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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이 지나면 모두 이 부대를 떠나고 새로운 병사들이 들어오는 이곳에서 하루 이틀도 아닌 16년 동안 똑같은 사역을 하는 김 목사는나의 작은 헌신이 장병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 나의 역할은 다 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 사역은 멈추지 않는다. 김 목사의 사역이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전망하게 하는 것은 그 사역의 대상이 한국교회의 미래가 될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말처럼 한국교회의 미래들을 키워 내는 일에 더 충성하여 많은 열매를 거두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