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최전방 애기봉에 성탄트리 밝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2월 21일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에 위치한 최전방 애기봉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평화통일과 민족화합을 위한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행사’로 1부 예배와 2부 점등식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는 김광식 목사(해병대제2사단 해병대통진교회)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연합성가대의 찬양, 김삼환목사(여의도순복음김포교회)의 기도, 탁세진장로(기하성군선교위원장)의 성경봉독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설교를 통해“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평화의 왕으로 이 세상에 오신 날이다. 성탄의 기쁜 소식이 북녘 땅에도 전해지며, 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가 북한 동포들에게 임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남북한의 통일은 극한 대립과 무력으로 절대 이룰 수 없고 화해와 용서, 사랑과 희생, 섬김과 나눔을 통해 가능하게 된다. 이것이 성탄절의 참 의미이다”라고 하며,“한국교회가 성탄절의 참 의미를 되새기고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번 애기봉 성탄트리 점등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설교에 이어, 박환인 장로(한국기독해병선교회장)의 특별기도가 이어졌으며 유영승 목사(해군 군종실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장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의 사회로 이어진 2부 점등식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점등사를 전했으며 이영훈목사의 메시지 선포가 있었다. “하나! 둘! 셋!”의 구호와 함께 참석한 점등위원들은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북녘땅을 향한 평화와 사랑의 함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참석자들은 점등 후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며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유영록 김포시장, 피광성 김포시 의회의장, 황순일 김포경찰서장, 안덕수 강화군수, 유호룡 강화군의회의장, 나경원 국회의원등이 참석했다. 교계인사로는 설교를 맡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이영훈 목사, 김포순복음교회 김삼환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임형근목사, 최인규목사, 이장균목사 등이 참석했으며 탁세진 장로, 박환인장로, 이상로 장로, 최재권 장로가 참석했다.

이번 점등식은 1954년에 최초로 설치된 후 7년만의 다시 빛을 밝히게 된 것이다. 높이 155m의,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있는 애기봉 정상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성탄트리는 6.25전쟁 이후 북녘 동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처음에 소나무를 사용하다가 15m짜리 철탑으로 교체했으며, 1968년 30m로 철탑을 높였다. 이후 5000개의 오색전구를 달고 북녘 동포들에게 성탄의 불빛과 평화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밝혀졌다. 그러나 2004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이후 철골만 남긴채 방치돼 왔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관하여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독교계 뿐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의 갈등이 고조되어 가는 가운데 진행된이번 점등식은 통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만으로만 가능하다는 진리를 국내와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