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전한 인사말 전문
새 정부 출범했지만 안타깝게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오전 7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교회를 향한 인사말을 통해서, “항상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위기 극복에 중심이 되었던 한국교회가 다시 한 번 나라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께서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주시고 국민 행복의 새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통령 후보였을 때 국가조찬기도회 헌신예배에 참석한 기억이 나며, 당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큰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오늘 여러분을 만나 뵈니 그때와 같은 마음이 들며, 앞으로도 새 정부가 나라와 국민 행복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항상 기도해 주시고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우리나라의 대내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렵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며,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했지만, 아직 안타깝게도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 모두가 본연의 소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하며,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또 박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 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면서, “이에 대해 국민들께서 신뢰와 믿음을 보내 주셨는데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 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으며, 그래서 잘못 되었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다”라면서, 정치권의 정부 조직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봉사를 실천하고 솔선수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어느 누구도 기초적인 삶이 불안하지 않도록 만들고, 각자 상황에 맞는 복지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야말로 새 정부가 할 일이고 제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믿으며, 저는 이 소임을 다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의 삶을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오늘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리고 여러분의 기도와 주신 말씀 마음 속 깊이 담겠다”면서, “ 올해 10월 부산에서 세계 기독교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세계교회협의회 10차 총회가 열리는 데,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원하겠다”라고 인사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