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처럼

 


목 빼고
하늘만 본다
수수한 얼굴
잔 근심 하나로 묶어
당신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깊은 고뇌와 수렁의 눈이
깨끗한 햇빛으로
청결케 되어
어지러운 삶을
결단코 버리지 않는
긴 허리처럼
곧은 믿음주시고
오로지
당신만 바라보게 하소서

  하늘 향한 순정이
끊임없는 강물되어
넘치는 축복임을 깨닫게 하소서

  저자 최정성
출처 광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