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을 걷다
우울증을 걷다.jpg

소윤아

오늘은 우중을 걸었다
어둠속에 갇힌 네가
두려움에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때

  서성이던 발길 걸어 간곳은
아련한 추억의 거리

  당신의 고통은
또 다른 그리움이 되어
내 가슴을 적시고  

기억 속에 당신은
칠흙 같은 어둠에 갇혀서 나를 울린다

  당신을 보내고도
비오는 날이면 그리운 마음에
몸부림치다 잠든다

소윤아 시집
<당신만한 사랑이 어디 있나요>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