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여행의 네 가지 필수 품


충북 제천 청풍호수를 지나면서 저녁무렵 담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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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 여행해도 우리는 각양각색의 준비물을
챙기느라 정신없다.

화장품. 갈아입을 옷, 먹어야 할 약, 메모할 노트…….
심지어 어떤 소설가는 다림질한 잠옷과 귀를 후비는
면봉까지 챙겨 간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여행에서는
어떤가. 80~90년이라는 긴 시간을 우리는 특별한
준비 없이 무작정 살아간다.

하지만 행복한 인생여행을 꿈꾼다면 최소
다음 네 가지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다.

첫째, 마음의 두레박이라는 자기 절제력이다.

사람 마음처럼 변화가 잦은 것도 없다.
하루에도 수백 번 금방 갰다 흐렸다한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마음이 흐려 있다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절대 행복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럴 때 두레박으로 마음을 끌어올려 보자.
그리고 전망 좋은 곳에 마음을 두고 다시 한 번 세상을 바라보자.
그처럼 절망적이진 않을 것이다.
어떤 곳에 마음을 두느냐에 따라 해도 뜨고 달도 뜨기 때문이다.

둘째, 이해(理解)라는 사다리이다.

살다보면 한 이불을 덮는 부부는 물론,
부모 자식, 친구사이, 형제, 이웃, 직장동료 속에도
미운 사람이 섞여 있을 때가 있다.

그런데 밉다는 것은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을 미워하다 보면 결국 괴로운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럴 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자.

15층 정도의 높이만 올라가도 모두가 개미처럼 작아 보이고,
나도 모르게 인민이 생겨난다.

'그래. 인생이 뭐라고 아옹다옹 살아야 한담!'
'다 그들도 이유가 있겠지,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을 거야,'

마음 사다리를 타고 남보다 더 낮은 곳에 자신을 세워보자.
이해 = under + stand, 즉 상대방보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면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

셋째, 상상력의 색안경이다.

우리의 현실은 메마른 사막처럼 팍팍할 때가 있다.
그래서 꿈을 꿀 수 있는 상상력의 세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오랜 감금생활에서 석방된 러시아의 인권 운동가
솔제니첸은 첫 마디로 다음과 같이 외쳤다.
'상상력이 나를 살렸다!'

부자유스러운 감옥 속에서 그를 버티게 해주었던 것은
무수한 상상력의 세계였던 것이다.

또한 바다 한 가운데서 난파된 한 미국인
가족을 절망에서 구해낸 것도 상상력이었다.

배가 고픈 아들은 '배 터지게 먹고도 남을 만큼의 햄버거를',
피로에 지친 아내는 '푹신하고 아늑한 침대를',
아빠는 '아이스크림 같은 거품이 솟아오르는 음료를'
상상하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다.

상상력의 색안경을 껴 보자.
지금 바로 당신의 인생이 오색찬란해질 것이다.

넷째는 낙관의 망원경이다.

현미경을 들여다보면 각종 세균, 먼지,
바이러스 등 보기 싫은 것,
봐서는 안 될 것들이 잔뜩 보인다.

반대로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면 저 푸른 수평선,
저 넓은 지평선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낙천적인 사람은 파란 색의
눈부신 가슴을 품지만 비관적인 사람은
새까만 어둠을 바라보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바로 이 망원경의 원리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비전, 낙천적인 정신이다.

이 네 가지를 품질 좋은 KS마크로 준비한다면
우리들 인생 여행은 아무리 길고 구불구불
험난하더라도 보람과 기쁨으로 콸콸 넘치게 될 것이다.

저자 : 엄상익
출처 : 목마르거든
제목 : 인생 여행의 네 가지 필수 품
제공 : www.jtntv.kr 지저스타임즈(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