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211

밀물처럼 썰물처럼


4-2.이춘복 목사.jpg

쉬운목회 칼럼 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원로목사)

나에게도 많은 목사님의 총동원 전도 주일을 하라고 권면했다. 당시 안 하는 교회가 없을 정도로 한국 교회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몇 가지 이유로 안 하기로 결심했다. 세상 물량주의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성도들에게 사행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른 교회 성도까지 데려오는 것은, 목회 윤리상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영혼의 열매가 없기 때문이다.

 

성도들이 전도 대상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한 번만 와주세요, 오시면 좋은 선물을 드립니다. 한 번만 와 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데려온다. 전도 대상자들도 한 번 와서 선물 받아 가려고 온다. 물론 계속 출석하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밀물처럼 몰려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그 많은 예산을 드려서 행사를 하는 데 열매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총동원 전도 방법을 뻥튀기 전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나는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성도의 숫자에 대해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내 목회 철학은 주시는 대로 목회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맡기면 많이 맡긴 대로, 적게 맡기면 적게 맡긴 대로 목회를 하면 되는 것이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목회하면서 열 영혼만 구원해도 세상을 다 얻는 것보다 귀한 것이 아닌가.


이춘복 목사 저 쉬운목회 수정.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