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튀기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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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목회 칼럼 이춘복 목사(남현교회 원로목사)

30년은 지난 것 같다. 당시 유행하고 있던 전도 방법은 총동원 전도였다. 총동원 주일을 정해놓고 온 성도들이 생명을 걸고 전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인 한 사람이 삼십 명 오십 명을 작정하게 만들고 총동원 주일날 한 번 교회에 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작정한 명수를 채우기 위해선 아이부터 어른까지 심지어 다른 교회 다니는 교인을 데려와도 괜찮다. 교회에서는 큰 상품을 준비해서 성도 간 경쟁력을 부추긴다. 많이 데려온 성도는 큰 상품을 주는데 TV, 냉낭고, 금반지, 성지순례 등 큼직한 상품을 준비하고 어떤 교회는 자동차까지 상품으로 걸어놓는다.

 

내가 알고 있는 목사가 건물 지하를 임대하여 교회를 개척했다. 열심히 기도하며 전도했고 교회가 부흥해서 오십 명 정도의 교인이 모이게 되었다. 부흥을 열망하고 있던 목사님은 총동원 전도 주일을 계획했고 목표를 천 명으로 잡고 열심히 뛰었다.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담을 그릇이 작은데 너무 큰 것을 담으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오십 명 교인이 무이는 공간에 어떻게 천 명 교인이 들어올 수 있을까? 아무리 몇 부로 나눠 예배 드린다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오직 부흥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이런 허망한 전도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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