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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문을 여는 시간에

일과를 마치는 시간에

그 시간이 혼자이든, 함께이든

내가 해를 바라볼 수 있음은

내 행복이고 기쁨이다

 

그래서 해 뜨는 시간에

해지는 시간을 늘 마음에 두고

기다려진다.

 

매일 아침 동녘을

매일 저녁 서쪽을 바라보며

기대하는 감격은

멋진 장관이 아닐지라도

그 날 속에 내가 있음이

언제나 감동이다

 

하루의 일과가 힘들어도

하루의 시간이 즐거워도

일출과 일몰을 통해

오늘도 나와 함께하셨던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은 격려로

어떤 때는 위로로

어느 순간에는 진노하심으로

세미한 음성이 가슴에 다가오면

시작과 마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