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 한국교회 회복, 올바른 합심기도가 필요”
 오늘날 사분오열된 한국교회가 진정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정과 교회의 올바른 합심기도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도의 수준부터 바뀌어야”
 개혁주의생명신학회(회장 김진섭)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방배동 백석아트홀에서‘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성경적 토대 모색’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성령님 안에서의 기도’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진섭 교수(백석대)는 한국교회의 진정한 회복을 위한 대안으로‘가정과 교회의 올바른 합심기도’를 제안했다.

 김교수는“올바른 합심기도는 인간 사이의 모든 담을 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그리스도인의 올바른 합심기도는 무엇이든지 구하는 것을 천부께서 주시는 능력과 열매를 체험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체면을 강조해 온 한국의 전통문화는 부모, 선생, 선배 같은 윗사람과의 교제에 익숙하지 못하며, 심지어 부부 사이에서도‘무한한 사랑의 대화’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면서“우리의 기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기도를 성삼위 하나님과의‘교제’나‘무한한 사랑의 대화’로 접근하기보다는 너무나 거룩하고 두려운‘완전 타자’(Whole Other)를 향한 일방적인 독백이나 요청의 수준에 머무르기 쉽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친구와 이야기하듯이 솔직하고 담대한 기도의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심기도 통해 건강한 공동체 이루자”
 특별히 김 교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를 출발점으로 해서‘교회 같은 가정’과‘가정 같은 교회’의 합심기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는 둘이 한 성령님 안에서 기도함으로써 상승작용을 낳는다”며“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게 됨으로써 교회가 주 예수님에게 해야 하는 절대 자원의 복종을 체득하게 되고, 남편은 아내를 보호하고 사랑하려는 몸부림을 통해 예수님께서 교회를 위해 자신의 살과 피를 주신 희생적, 실천적 사랑에 기초함을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그는 가정과 교회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언급하면서, 교회가 ‘건강한 가정공동체’로 회복되려면 합심기도를 통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교회가 주께 하듯 하고,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예수님이 교회를 위해 자신을 주심같이 하며, 자녀들은 부모를 예수님 안에서 순종하고, 부모들은 주 예수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은 가정과 교회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가정과 교회 분리해 생각하지 말아야”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교회와 가정을 분리해 생각하는 일부 목회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한국교회가 가정을 희생시켜서라도 교회를 성장시키려 했던 선배 목회자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오늘의 괄목할 만한 열매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동시에 자신의 자녀들이 목회자나 사모가 되는 길을 거부하거나 신앙에서 방황하는 부작용도 가져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아직도 상당수의 목회자들이 가정과 교회를 이분법적으로 생각해, 가정을 고려하지 않고 교회 중심으로 성도들의 일과표를 강요(?)하는 폐해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그는“교회와 교파와 신학의 교리적인 명분이 절대 없는 사분오열의 한국장로교회 현실 앞에서 합심기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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