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대한항공에서 근무했을 때 조종사들에게 이북이 판 땅굴을 의무적으로 보게 해서 제1땅굴 현장에 가 본 적이 있다. 그때 이북 당국은 땅굴은 남한군이 판 것이라고 역선전을 했었다. 6·25 전쟁도 북침이라고 둘러대는 공산집단이 무슨 소리인들 못 하겠는가? 굴을 뚫으려면 곡괭이질을 해야 하고 바위를 만나면 곡괭이로는 안 되니 폭약을 쓰기 위해 바위에 구멍을 뚫어야 했다. 곡괭이질은 모두 북쪽에서 한 것들이어서 속을래야 속을 수도 없었다. 그것이 공산주의자들의 상투적인 수작이다.

 풍수지리에 빠진 한 카톨릭 신부가 지난 33년 동안 수맥을 찾아 전국, 특히 전방지대를 누비다가 총 17개에 달하는 땅굴을 발견한 쾌거를 이뤘다.
발견된 제4땅굴.jpg

1번 땅굴 : 김포 하성 하사리 - 인천 금곡(17.5Km)
2번 땅굴 : 개풍 장단 - 경기 탄현을 거쳐 신촌 서대문(42Km)
3번 땅굴 : 제3땅굴(435m)
4번 땅굴 : 장풍 망해산 - 파평, 법원, 의정부(39,5Km)
5번 땅굴 : 제1땅굴(1Km)
6번 땅굴 : 장풍 황계산 - 연천 백학, 동두천, 덕정(27Km)
7번 땅굴 : 철원 갈현리 - 연천 군남 진상(17Km)
8번 땅굴 : 철원 중세리 - 연천 전곡(25.5Km)
9번 땅굴 : 제2땅굴(435m)
10번 땅굴 : 김화 오성산 - 김화 장수대교, 고석정, 동송(12Km)
11번 땅굴 : 논고개 - 수피교(9Km)
12번 땅굴 : 월봉산 - 삼청봉, 다목리, 광덕초등학교(23.5Km)
13번 땅굴 : 철원 죽대리 적근산 - 마현 사실동(10Km)
14번 땅굴 : 배선골 - 산양리(13Km)
15번 땅굴 : 금강산댐 - 신풍초등학교(23.5Km)
16번 땅굴 : 양구(12.5Km), 고방산(12Km)
17번 땅굴 : ①양구 죽곡 한전초교(20Km) ②인재, 원통(22.5Km)

 이종창 신부가 쓴 <땅굴 탐사 33년 총정리>라는 책에 따르면 북한이 지금까지 (2008년 3월 20일 기준) 판 땅굴의 총 연장은 434.5Km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 북한정권은 30m 깊이의 땅굴을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를 파낸 것이다.

 김정일은 계속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김일성의 유훈인 한반도 적화 통일에 그의 체제의 운명을 걸고 있다. 핵무기 개발은 그 목적 실현을 위해 절대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사회 특히 미국의 어떤 제재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6자회담 자체를 형식화 할 것이다. 북한군 현역은 육해공군이 120만 명에 달하며 예비역도 770만 명이나 된다. 전차 3,900대, 야포 8,500문, 전투기 850대, 함정 700척이나 된다. 이 모두가 남쪽을 향해 배치되어 있으며 평양과 원산 이남에 배치되어 있다.

 1984년 12월 31일 땅굴의 예상 출구 지점에서 4개의 공간을 만들었고, 1992~1999년에 4개의 공간 중에 좌,우측의 1공을 길게 해서 지하 15~20m에 완성해 놓았다. 그런데 2000년 6월 15일 DJ가 김정일과 만났던 이후부터 땅굴의 지표에 압축 공기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그때부터는 일시 공사가 중단되었음을 뜻한다. 이 땅굴들의 특징은 경의선과 경원선의 역들에 예상 출구를 많이 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사기극의 실체 5.18>의 11번째 증인인 전 조선작가동맹의 작가가 쓴 글에 보면(345쪽) 광주 사태시 진압군과 시민군이 치열하게 교전하고 있었을 때, 23명의 북한 특수부대가 강원도 철원 쪽에서 땅굴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와서 남한의 어느 지역까지 와서 갱도 밖으로 나왔는데 한밤중이라 지도를 가지고도 알 수 없었는데 그들을 마중한 두 늙은 내외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고정 간첩과 접선한 것이다. 그들의 일차 타격 임무는 전라북도 지역에 있는 군사시설과 정부기관들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충청남도 관할구역을 벗어나서 전라북도 지역으로 들어설 무렵에 임무를 취소하고 급히 북으로 복귀하라고 해서 그 땅굴을 통해 돌아갔다고 쓰여 있다.

 북한 당국은 호시탐탐 남침을 계획하고 있는데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안전 불감증에 걸려 전략 없는 쟁론만으로 국력을 소모하고 있고, 이 땅의 젊은이들은 어깨뼈를 탈골시키면서까지 군 면제를 시도하고 있다.

 북한이 남침을 강행할 것을 상상해 보라! 서울 시내에 미사일 한 방이면 피난하는 행렬로 모든 것이 마비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안녕도, 행복도, 번영도, 국력도, 자유와 권리도 모두 끝나게 되며 현재의 이북처럼 얼마는 무참히 처형되고, 다수가 강제수용소에서 고통을 당하며, 강제 노역에 끌려다녀야 한다. 베트남을 보라. 월맹의 정복으로 보트피플까지 합하여 1천만 명이 희생되었다. 베트남 통일을 위해 남쪽에서 공산화를 외치며 투쟁했던 배트콩 지도부들도 다 숙청시켰다. 베트남을 보고 교훈을 배우라. 조국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됨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