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자원봉사단, 서울 전역에서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

 CCC와 2년째 사랑의 연탄 나누기를 함께하고 있는 따뜻한한반도사랑의연탄나눔운동의 윤유선 실장은 지난해 성탄절 전날 잊을 수 없는 자원봉사자와 통화를 했다.

“눈 때문에 CCC 사랑의 연탄 배달을 못한 곳이 있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누군가 새벽에 와서 다 배달을 했다고 전화가 왔어요. 전날 왔던 CCC 학생이었습니다. 왜 연락도 없이 혼자 배달하면 어떡하냐고 연락을 했더니, 그 학생이 어려운 그 집에 연탄을 가져다주지 못해 한숨도 못잤다는 겁니다. 새벽에 기도하다가 혼자 나와 그 연탄을 다 날랐답니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봉사했던 그 청년의 모습에서 순수한 봉사자의 섬김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올해도 CCC 대학생과 간사 300명은 사랑의 연탄 나누기 봉사를 위해 현장을 찾았다. “탄, 탄, 탄, 연탄”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한 손에는 사랑을, 한 손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달려갔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 자원봉사단은 23일 오전 9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출정식을 갖고 서울 10개구 66가정에 2만여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이번 연탄 나누기를 위해 (사)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누기가 협력하고, 디지웨이브파트너스와 경윤하이드로에너지가 후원했다.

출정식에서 박성민 목사는 “봉사를 할수록 사람은 행복해집니다. 또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도 행복해집니다. 이런 우리의 연탄 나눔을 통해 이웃들의 골목이 따뜻해질 것을 기대합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후 박 목사도 봉사현장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탄을 날랐다.

대학 입학 예정자로 이번 연탄나누기에 참여한 김성식 씨(명지대 바둑학과)는 신입생을 위한 게시판에 CCC 한 순장이 올린 글을 보고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울에 어렵게 사시는 어르신들이 계신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가 나눈 연탄 한 장 한 장이 어르신들이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봉사조장으로 참여한 최효선 씨(명지대 4년)는 “아침 여섯시부터 나와서 배달 차에서 연탄을 받았습니다. 조원들이 올 때까지 세 시간을 추위에 기다려야 했지만, 함께 봉사하고 땀흘리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며 소감을 전했다.

종로구 부암동 봉사현장에서는 연탄 단 두장만 남아 있는 팔십대 노부부 가정을 발견하고는 긴급하게 연탄 100장을 배달했다. 높은 언덕의 예정된 배달 장소에서도 150m 산길을 더 올라가야 하는 이 집에는 53년째 살고 있는 이춘복 할아버지(83)가 살고 있었다.
 이춘복 할아버지가 사는 곳은 예전에 80여 가구나 사는 마을이었다. 지금은 마을터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산이 되었다.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 이후 마을이 철거됐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한사람만 지날 수 있는 오솔길을 따라가야 만날 수 있었다.

“우리집은 연탄을 사도 배달 해주지 않아. 동사무소에서 곧 가져다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지금 두 장만 남아서 어떡해야 하나 하고 있었지. 연탄을 보내준 것도 , 젊은이들이 찾아 와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출타 중이라 음료수 하나 대접할 것이 없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CCC 학생들은 연탄이 깨질 새라 두 장의 연탄의 가슴에 조심히 안고 오솔길을 걸어 올라왔다. 동사무소 지원분이 배달 되기까지 내외는 당분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사진을 찍는 할아버지와 봉사자들의 미소가 아름다웠다.

제휴사 뉴스파워 이인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