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우리 사회가 일명 ‘조두순 사건(일명 나영이 사건)’으로 인하여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엉뚱하게도 그 사건으로 인하여 기독교계에 말로 표현키 어려운 온갖 비난을 퍼붓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의 전말은 지난 9월 29일 오후 4시경 매일경제신문 인터넷 판에 나영이에게 몹쓸 짓을 한 것이 ‘목사’라는 보도가 나간 뒤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범인인 조 모 라는 사람은 교회나 목사와는 전혀 관련도 없는 사람이었다.

매일경제신문 인터넷 판은 1시간 만에 그 기사를 내렸지만, 각 포털과 블로그에는 이 기사가 퍼져 나가 기독교와 목회자들에게 심대한 명예훼손과 정신적 피해를 입힌 것이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그 같은 기사는 매우 민감하여 불특정 다수의 명예와 특정 종교에 심대한 손상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불문가지의 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확인도 없이 소설 쓰듯 했다는 것은 아무리 속보 경쟁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는 인터넷 뉴스 체계라 하더라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성이 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며, 인터넷 언론에 의한 ‘명예살인’이 된 것이다.

매일경제의 기사를 본 네티즌들 가운데 양식 있는 사람들은 ‘사실 확인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수많은 네티즌들은 사실인양 유포하고 있어 또 다시 인터넷 문화의 신뢰성과 폐해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해당 언론사는 한국교회언론회의 확인과 문제제기에 따라, 백번 사과의 뜻을 표하고 있으나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기사를 본 뒤라서 기독교와 목회자들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준 뒤이다. 실로 책임 없는 한 언론이 빚어낸 어이없는 실수는 수십, 수백 만 명에게 안티 기독교를 조장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뉴스 보도에서 언론의 속보 경쟁은 이해하지만 오보에 대한 피해와 그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어떤 방법으로 감당할 것인가? 매일경제신문은 이번 오보가 의도이든 의도가 아니든 ‘언론에 의한 피해 사건, 명예살인’을 만들어낸 결과를 가져왔는데, 기독교에 대하여 진정으로 사과를 해야 하며, 다시는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공개적인 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기독교계도 이러한 언론의 실수나 횡포에 대하여 늘 당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감시하고 모니터하여 오보나 편파보도, 그리고 문제 발생 시 강력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금번 사건은 기독교를 함부로 대하는 언론들에 대한 대응이 어떠해야 됨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