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100년의 감사! 새로운 100년의 꿈! 수표교교회

 
 1909년 9월9일 창립되어 2009년 9월9일 100년을 맞은 수표교교회(담임 김고광 목사), 지난 100년의 세월은 절망과 아픔, 고통의 수난도 많았다. 세종대왕 즉위 2년에 청계천에 다리를 하나 세웠다. 20년이 지나 그 다리 옆에 물의 수위를 재는 도구인 수표를 세웠으며, 홍수에 대비키 위해서다. 그 다리 이름이 바로 수표교였다.

1909년 원산 대부흥운동을 이끈 하디 선교사는 수표교 앞 기와집을 매입 교회로 사용했고, 미국 남감리회 선교 연회에서 한인수 전도사를 초대담임자로 파송해 1909년 9월 9일 수표교교회를 설립하게 됐다.

2009년 현재 수표교교회는 출석교인 800명, 14년간 담임을 맞고 있는 김고광 목사는 교회의 본분에 맞게 말씀과 기도, 전도, 봉사와 헌신이 성장의 원인이라며,“교회로 하여금 교회답게, 교인으로 하여금 교인답게 하는 것이 유일한 목회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교회답게, 교인답게, 하기 위해서 첫 번째는 바로 신학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는 것, 말씀을 바탕으로 성립된 신학을 말씀과 목회에 적용한 것이요, 설교를 통해 교회 안에서만 머무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사회에서 그 빛을 발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을 강조하고, 성도들은 신앙을 생활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수표교교회는 1년 경상비 가운데 약 1억5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출하고, 교회 지역의 중고등학교와 신학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삼자교회 출신 조선족 신학생이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후원하고 있다.

이날 감리교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규학 감독은 “세상의 희망이 된 교회”라는 제하의 말씀을 선포했다. 수표교교회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오는 27일 타임캡슐 봉안식, 10월 4일 기념 조형물 제막식, 기념우표 발매, 100주년 앨범 발간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수표교교회는 3.1운동 당시 항일 투쟁의 거점이 되었고, 제 7대 신석구 목사가 재직 중 33인 중의 한분으로 3.1운동에 활동하다 수감되었으며, 33인 가운데 오화영, 정춘수 두 목사도 본 교회에서 목회를 했다. 수표교교회는 애국하는 교회로서의 전통을 이어받아 매년 3.1절 기념예배를 드렸고, 1979년 기념예배 때에는 故 신석구 목사의 장손인 신성균 장로가 태극기와 교회기를 기증키도 했다.

이러한 역사 위에 수표교교회는 김고광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서초동 지역에서 새롭게 거듭나고자 온 교우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 김 목사 부임 후, 교육관 구입과 교회 리모델링, 그리고 이삭의 집 봉헌 등을 통해 새로운 목회를 준비했다.

예전이 강조된 주일 예배와 평신도교육원, 성인어학교실 등의 배움의 자리, 그리고 성육보육원, 서초노인대학, 수표교어린이집, 구립서초상명어린이집,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식사 등을 통해 봉사와 섬김을 지역사회에 베풀고 있으며 선교사 파송과 함께 세계적으로 많은 후원선교사들을 통해 세계 선교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김고광 목사는“지난 100년간 수표교교회는 수표가 물높이를 재는 자였듯이 교회와 민족이 나아갈 길을 가르쳐 주는 하늘 척도와 나라의 잣대가 되었다”며“앞으로 하늘과 땅, 세상과 복음,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교류, 새로운 희망과 꿈을 이루는 시대와 민족의 징검다리가 되는 사명을 감당해나가겠다”고 전했다.


100주년을 맞은 수표교교회는 이날 행사로 모아진 쌀을 불우이웃과 양노원 등을 선정,전달했다.
 이어 감리교 원로 강병훈 목사 축도로 마쳤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