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노회는 기소절차 계속 진행

 서울 양회진 외국인 묘지 관리 문제와 장로·권사 호칭제 문제로 예장통합 총회와 갈등 관계에 있던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가 결국 소속 노회에 교단 탈퇴서를 제출했다.

▲ 이재철 목사 ? 뉴스파워 
 이재철 목사는 지난달 말 우편으로 발송한 탈퇴서를 통해“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가 초교파적 독립교회로 설립한 100주년기념교회를 목회함으로 인해 본의와 달리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었음을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오랜 숙고 끝에 2009년 6월 26일부로 본 교단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또 이 목사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5년간이나 몸담은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떠나는 것이 개인적으로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와 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100주년기념교회를 위해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 충정을 해량해 주시길 바란다.”며 “비록 몸은 떠나지만 광나루 선지동산에서 배운 목회자의 정신은 간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재철 목사는 서울서노회(노회장 차광호 목사)에 전도목사로 소속돼 있다. 서울서노회는 백주년기념교회의 장로·권사 호칭제 시행에 대해 “교단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지난 4월부터 이 목사를 치리하기 위한 기소 절차를 진행 중에 있었다. 기소위원회는 소환장 발송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서를 접수한 서울서노회는 이 목사의 탈퇴와 관계없이 노회에서 결정한 대로 기소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백주년기념교회 대책위원장 우영수 목사는 뉴스파워와의 통화에서 “노회에서 조만간 이재철 목사를 소환해 기초적인 조사부터 사실 관계를 확인하려고 했다.”며 “호칭제 시행이나 양화진 관리 문제 등에 있어서 정당했으면 나와서 재판을 받았어야 하지 않느냐. 목사는 노회와 총회를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 목사는 “이 목사의 탈퇴 입장과는 별도로 소환 절차와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며 “탈퇴를 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뉴스파워 최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