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탄생 500주년‘한국장로교 정체성 회복하자’

 칼빈 탄생 500주년을 맞아 한국장로교회가‘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뜻 깊은 하나 됨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칼빈의 개혁 정신을 계승해 한국 장로교단의 정체성 회복하고, 한국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힘쓸 것을 결의했다.

▲21일 오후 5시 서울교회에서 개최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대회'?뉴스미션

 기념대회 첫날, 칼빈의 제네바교회 예배 형식 재현
요한 칼빈 탄생 5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이종윤 목사)는 21일 오후 5시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대회 첫 순서는 칼빈의 제네바교회 예배(1542년) 형식을 따른 기념예배로 문을 열었다. 성도들은 예배 시작과 함께 자신들의 죄를 회개한 후 십계명 찬송을 부르며,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 것을 고백했다.

 뒤이어‘거룩하고 흠이 없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신복윤 목사는“이 땅 위의 교회는 세상 존재의 일부이므로 완전할 수는 없지만, 구원과 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힘써야 한다”며“오늘날 한국교회의 잘못된 현실을 직시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사명을 성실히 감당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설교 후 성도들은 이 나라 통치자들과 목회자, 그리고 박해 받는 자들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한 후 구제 헌금을 드렸고, 성만찬 예전에 참여했다.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예전에서 성도들은 떡과 잔을 높이 들어보이며 ‘성찬의 은혜에 힘입어 주의 영광을 선포하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예배는 성도들에게 다소 생소한 형식이었으나, 말씀과 성찬 그리고 구제의 의미를 강조한 칼빈의 신앙과 사상이 고스란히 재현된 가운데 치러졌다. 한편 예배가 끝난 후에는 여러 기독음악인들의 공연으로 꾸며진 기념음악회가 열렸다.


▲성도들이 다함께 잔을 들어보이며 섬김과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뉴스미션

22일 칼빈 공로상 수상 및 학술 심포지엄 등 열려
이번 기념대회는 21~22일까지 진행되고. (22일) 서울교회에서는 오전 10시 경건회를 시작으로, △칼빈 공로자 시상식 및 칼빈 명예도로 명명식, △‘칼빈과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칼빈 공로상 수상자로는 이종성 박사(한국기독교학술원장), 한철하 박사(전 아세아연합신학대 총장), 신복윤 박사(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정성구 박사(전 대신대 총장), 이종윤 박사(한국장로교신학회장), 이수영 박사(새문안교회) 등 6명에게 돌아갔다.

  한편 오후 1시 20분부터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이종윤 목사와 프랑스 개혁신학교의 폴 웰스(Paul Wells) 박사가 주제 발표와, 한국 장로교단을 대표하는 70여 명의 신학자들이 7개 분과에서 각각 10편씩 총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