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설교자,‘인격’따라야 성도들과 소통 가능”

“성도들과 건강한 소통을 이루고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설교자가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은 설교 자체보다 존경받을 만한 인격을 쌓는 것입니다.”

▲작은교회 역량 강화를 위한 설교 스피치 세미나에서 손봉호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뉴스미션

설교에 권위가 있으려면 설교자의 권위가 살아 있어야 CLC 건강교회 아카데미는 ‘소통의 벽, 담쟁이처럼 넘어라’라는 제목으로 16일 오후 ‘작은교회 역량 강화를 위한 설교 스피치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교회의 건강성과 메시지의 소통’이라는 제목으로 특강에 나선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교수)는 설교자는 설교 자체보다 말씀에 합당한, 존경받을만한 인격을 쌓는 데 주력해야 함을 피력했다.

손봉호 교수는 “현대의 많은 교회가 교회의 교회다움을 잃어버렸다”면서 “목사들에게 있어 하나님보다 교회와 성도가 우상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교수는 “목사의 모든 우선순위는 성도들보다는 하나님이 돼야 하며, 교회에는 유익하지만 하나님께 영광이 안 되는 것은 과감히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목사의 본분은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도들이 잘 알아듣게 설교해야

또한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나타내는 계시의 종교이므로 건강한 설교의 핵심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듣도록 가르치는 것이라는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좋은 설교를 위해서는 △본문의 뜻을 정확히 이해할 것,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드러내는 데 주력할 것, △철저하게 준비하고 가능한 알기 쉽게 설교할 것, △통계나 예는 확실한 자료나 근거를 토대로 사용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어 손 교수는 “설교에 권위가 있으려면 설교자의 권위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그 권위는 설교자의 인격에서부터 나온다”며 “△일구이언하지 않는 정직함으로 믿을 수 있는 인격이 될 것, △언행일치로 말한 것을 철저히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 △철저히 공정한 사람이 될 것, △돈과 여자관계에 있어 깨끗한 사람이 될 것” 등을 요청했다.

그는 또 “공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며,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지적해 시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손 목사는 “돈에 있어서는 철저히 절제하는 생활을 몸에 배게 하되 아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아끼고, 남을 도울 수 있는 일에는 과감하게 써야 한다”면서 △소외된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과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