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설교컨퍼런스

“설교의 영향은 첫째가 성령의 사역이라면, 다음은 설교자 인격의 성화 문제입니다. 그런데 설교자들이 인격이 뒷받침되지 못해 ‘설교 잘하는 기능인’으로 전락할까 두렵습니다.”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가 완성도 높은 설교를 배우기 위해 모인 목회자들에게 설교의 기술보다는 인격의 성화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23일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의 '완성도 높은 설교 컨퍼런스' 모습?뉴스미션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설교의 틀, 주석, 아웃라인

좋은설교연구소(소장 박영재)는 23일 오후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위대한 설교 컨퍼런스에 이은, 설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1박2일 프로젝트-완성도 높은 설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 첫날 이동원 목사는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통합적 활용이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는 주제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에서 스피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제시한 세 가지, 곧 에토스와 파토스 그리고 로고스를 설교에 적용시킴으로써 설교의 완성도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먼저 그는 담론의 논증 및 논거의 방식들을 일컫는 ‘로고스’가 설교의 틀과 강해 그리고 아웃라인 작성에 적용돼야 함을 주장했다. 설교의 내용을 논리적이면서도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설교의 틀을 짜고, 본문을 주석하고, 아웃라인 작성해야 완성도 높은 설교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목사는 흔히 놓치기 쉬운 아웃라인 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대지에 초점을 맞추고, 소지는 대지를 지원하게 할 것 △대지와 소지에 각각 하나의 내용만 갖게 할 것 △대지는 대지끼리, 소지는 소지끼리 유사한 표현을 사용할 것 △마지막 대지는 결론에 연결하기 용이한 것을 배치할 것 등을 아웃라인 작성의 원칙으로 제시했다.

설교 듣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서론과 적용

또한 이 목사는 ‘듣는 이’의 심리적 경향과 욕구 및 정서를 말하는 ‘파토스’가 설교의 서론과 적용에 잘 활용돼야 한다 강조했다. 서론과 적용부에서는 설교 듣는 사람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게 설교를 작성할 때 완성도 높은 설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설교의 서론부에서 청중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설교를 듣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되면 설교자의 설교는 울리는 꽹과리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설교의 아웃라인이 ‘뼈대’라면 적용은 ‘살’에 해당한다”면서 “적용 부분에서 청중의 마음속에 호소력 있게 열정적으로 전달할 때 살이 보기 좋게 붙지 그렇지 않으면, 앙상한 뼈만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적용의 파토스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서 △질문과 참여를 유도할 것 △공감 있는 이야기를 사용할 것 △상상력을 자극할 것 △적절하고 격조 높은 유머를 사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설교자의 인격이 뒷받침될 때, 영향력 있는 설교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설교의 결론과 설교의 영향력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말하는 이’의 인격을 의미하는 ‘에토스’가 활용돼야 함을 조언했다. 설교자의 인격적 뒷받침이 따라야만 설교가 성도들의 삶에 영향력을 미쳐 진정으로 완성도 높은 설교가 된다는 것이다.  
                                                                                                                  
                                                                                                                                        이동원 목사?뉴스미션  

이 목사는 “설교자에게 먼저 완벽한 원고준비가 필요하지만, 모든 것 이전에 성령의 감화가 있어야 한다”며 “성령은 설교 이후에 성도들이 삶의 결실을 맺도록 도와준다”고 밝혀 설교의 영향력은 첫째가 성령의 사역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설교는 인격을 통한 진리의 전달’이라는 설교학자 필립 브룩스의 말을 인용한 후 “설교의 영향은 첫째가 성령의 사역이라면, 다음은 설교자 자신 인격의 성화 문제”라고 말했다. 설교자의 인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설교의 영향력은 상실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에 “설교가 세상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설교자의 인격이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설교 잘하는 기능인으로 전락될까 늘 두려워하자”고 당부의 말로 강의를 마쳤다.

한편 컨퍼런스 둘째날(24일)에는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가 ‘명쾌한 논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와 ‘성령의 임재가 설교 완성도를 높인다’를 주제로 각각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