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형통과 불통
(사진)논설위원 최순길 목사
새 정부가 들어선다. 치열한 선거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 나라는 안정된 분위기이다. 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님에 대한 새로운 별명(?)이 난발되기도 했다. 소위‘불통’이라는 말이다. 물론 자신이 한 약속은 아니더라도 그 약속은 지켜야한다는 의지는 좋다. 그러나 정치란 꼭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으로 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것이다. 옛날 한 임금이 공자에게 정치가 무엇이냐? 고 물었다.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를 기쁘게 하고, 멀리 있는 자는 그 덕을 그리워하여 찾아들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왕이 정치가 무엇인가고 묻는다. 그러자 공자는‘정치란 뛰어난 자를 뽑는데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왕이 같은 질문을 했다. 그러자 공자는‘재물을 절약하는 게 정치’라 했다. 이 세 임금의 같은 질문에 각기 다른 대답을 한 공자에게. 그 제자인 자공이 묻는다.
‘세 임금은 모두 같은 질문을 하였는데 이에 각기 다른 대답이 왠일입니까? 고, 공자는 대답하기를 ’섬 나라는 영토는 작은데 도읍이 크고 백성에게 모반심이 있으므로 가까운데 있는 사람을 귀복시키면 자연히 먼데 있는 사람도 그 덕을 그리워하여 찾아드는 법이라‘고 하고, 또 노나라 애공에게는 세 대신이 있어 정사를 자기 마음대로 천단하여 밖으로는 이웃나라에서 현인이 들어오는 것을 막았고, 안으로는 서로 결탁하여 파당을 만들어 왕의 총명을 가리워 나라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현자를 뽑으라 하였고, 다음 왕인 제 나라의 경공은 그 생활이 화려하여 필요 없는 용문이나 노침대를 세우고 궁중의 거처를 사치스럽게 꾸며 국고를 허비하였고 나라에 공도 실력도 없는 자에게 녹지를 내리므로 필요 이상의 낭비가 심하므로 절약하는 것이 정치라고 한 것이다. 고 했다.
이번 대통령 당선인은 세종시의 일로 불통이라는 별명(?)을 들었다. 이젠 나라를 다스리는 분으로 시대에 맞게 형편에 맞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사실이지 그러고 보면 이 나라의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적 민주주의란 말을 그저 듣기 좋으라 한 것은 아니었다. 시대와 형편에 맞게 약속이 늦어 질 수도 혹은 공약은 안 하였다 할지라도, 설사 그 어떤 일이 상대후보의 공약이라 해도 국가에 도움이 된다면 실행 할 수 있는 것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미래에 남을 좋은 정치인이 될 것이다.. 새해엔 국가적 발전의 기대와 기독교에서도 신실한 목회자가 사랑받고 존경받는 교계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온 성도가 자부심을 회복하는 해가 되는 희망찬 해가 되기를 진실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