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북송반대 전세계집회 및 전재귀목사 석방촉구대회
                              총 36개국 47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개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전세계 동시다발집회가
96일 오전 11시 해운대 중국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부산기독교사회책임, 탈북난민북송반대부산시민연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은 탈북난민 인권을 보호하라’ ‘전재귀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등의 피켓을 들고 중국정부에 항의했다.

특히 탈북자에게 구호활동을 펼치다 중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부산출신 전재귀 목사에 대한 석방은 물론 가혹행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사죄를 요청하는 전재귀목사 석방촉구10만인서명운동발대식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날 전재귀 목사 부인 박성자 사모(사진)는신앙적 가치로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해 그들을 도왔을 뿐 범죄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며 남편을 속히 석방하고 송환시켜 달라고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어 3차례의 북송을 겪으며 4번 만에 탈북에 성공한 김태희 씨(탈북난민북송반대부산시민연대 실행위원)탈북자들은 북한 체제를 전복하고자하는 사상범이 아니라 배고픔을 참기 어려워 살기위한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중국정부는 강제북송정책을 멈추고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후 주최측과 박성자 사모는 전귀재 목사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중국영사관에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는 중국영사관에 없어 대구에서 부산까지 원정 온 목회자 2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 이번 집회는 아시아(6개국 8개 도시)와 유럽(16개국 17개 도시) 미주(9개국 17개 도시) 아프리카(3개국 3개 도시) 오세아니아(2개국 2개 도시) 36개국 47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이는 지난 6월 한국에서 탈북난민구출국제회의를 통해 26개국 대표로 참석하신 38명의 목사들이 9월부터 격월로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전세계 동시다발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첫 집회이다. 다음집회는 11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탈북난민 북송반대 전 세계 집회 <성명서>

중국정부는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을 중단하고 탈북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구속된 전재귀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 !

우리는 북한 김정은이 탈북자들에 대해 ‘3대를 멸족 시키겠다고 공언한 이후, 지난 214일부터 지금까지 서울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북송을 반대하는 집회를 계속하여 왔을 뿐만 아니라 오늘 96일에는 전 세계 40여개 도시에 있는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일제히 동시 다발로 북송반대 집회를 개최하며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우리는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면 북한당국에 의해 민족의 반역자 또는 스파이로 낙인찍혀 상상 할 수 없는 끔찍한 구타, 고문, 구금, 강제노역, 그리고 정치범수용소 수용을 당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공개처형까지 당하고 있음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중국정부는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북한 형법 제47조에 따르면, 도강을 시도한 탈북자들은 7년간 강제 노동소에 수감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공개처형하도록 명시되어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집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중국정부가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단순 불법월경자로 간주하여 무자비하게 체포, 북송시키고 있다. 이와같은 만행에 대하여 우방국 여러 나라와 전 세계의 비정부기구(NGO)와 국제인권단체들이 극열하게 비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는 이러한 비난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중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며 국제난민협약 가입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의 인권을 짓밟고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유엔 안전보장이사국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만 천하에 공포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정부는 세계인권선언과 국제난민협약의 강제송환금지 규정과 유엔의 거듭된 권고를 받아들여 탈북자 강제북송을 철회하고 이들을 원하는 나라로 송환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중국 정부가 G2 국가로서 세계평화와 인권 증진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권 후진국처럼 처신한다면 전 세계인의 규탄에 직면할 수밖에 없음을 천명하는 바이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지난 79일 하얼빈 공항에서 체포된 전재귀목사를 즉각 석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전재귀 목사가 도움을 청하는 탈북자들을 도와주지 않았다면 성직자를 포기하는 것이며 그들을 도와준 것은 목회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임무, 사랑을 실천한 것일 뿐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전재귀 목사에게 실형을 선고한다면 전 세계 기독교는 물론 양심있는 시민들로부터 심각한 저항과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중국 정부가 즉각 전 목사를 석방하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유엔을 위시한 세계 모든 국가, 특히 우방국가 지도자 여러분들이 중국정부를 향하여 탈북자 강제북송을 즉각 중지할 수 있도록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한다.

2012. 9. 6

탈북난민 북송반대 전 세계 집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