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사칭, 네 모녀에게 추악한 성범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네 모녀 성폭행한 윤 씨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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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자신을 목사로 속여 네 모녀를 짓밟은 사건이 보도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714일 방송에서 교인들을 성폭행한 윤 씨의 만행을 세상에 알렸다.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갈무리)

한 남자가 목사를 사칭해 네 모녀를 유린한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714'성전에 갇힌 여인들'이란 제목으로 교인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고, 여자 교인들에게는 성관계를 강요한 윤 씨를 고발했다.

윤 씨는 자신을 목사라고 속여 사람들을 모았다. 그는 교인들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때는 가혹한 체벌을 가했다. 윤 씨의 교회에 다니다 도망친 강미선 씨(가명)는 삽자루가 부러지도록 등을 맞거나 입이 돌아가는 지경에 이를 때까지 얼굴을 맞았다. 폭행의 이유는 '악한 자아를 없애기 위함'이었다. 맞고 복종하면서 내면의 악한 본성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윤 씨는 교통사고로 몸이 좋지 않은 강 씨 남편도 구타했다.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윤 씨가 저지른 성폭행이다. 윤 씨는 예수를 자임하며 자신과 성관계를 하면 "차원이 다른 영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교했다. 강 씨는 꺼림칙했지만, 윤 씨 아내까지 나서 설득하는 데 못 이겨 윤 씨와 성관계를 맺었다. 윤 씨는 강 씨를 개 앞에 데려가 개와 성관계를 하라는 요구까지 했다.

윤 씨의 마수는 강 씨의 세 딸에게도 뻗쳤다. 윤 씨는 강 씨 딸들과 성관계를 맺었고, 그 모습을 강 씨가 지켜보도록 했다. 강 씨가 '무엇인가 잘못됐다'고 판단한 것은 이때부터다. 결국 강 씨는 교회에서 도망쳤다.

교단, 확인 절차 없이 목사 증명서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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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강미선 씨는 이 모든 일이 윤 씨를 가족에게 소개한 자신의 잘못이라며 괴로워하고 있다. 사진은 세 딸들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강 씨의 모습.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 갈무리)

윤 씨는 자신을 목사라고 소개하지만, 어느 신학교를 나왔는지 확실하지 않다. 히브리어에 정통하다는 주장도 취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윤 씨가 소속했다고 주장한 교단은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고 목사 증명서를 발급했다. 당시 윤 씨에게 목사 증명서를 발급해 준 모 교단 목사는 "목사 임직 증명서를 분실했다기에 발급해 줬다. 후에 제출 서류를 내지 않아 현재는 제명된 상태다""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윤 씨의 교리에 강 씨가 빠져든 것은 미성숙한 신앙관 탓이다. 신앙에 대한 강 씨의 그릇된 인식은 인터뷰 곳곳에서 드러났다. 강 씨는 "더 높은 영적 차원을 알고 싶어 고민하던 중 인터넷으로 윤 씨를 만났다"고 했다. 신앙을 신비로운 영적 체험에 국한하고, 신앙 수준에 위계를 설정한 것이다. 강 씨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이라며 죄책감에 고통스러워했다.

강 씨는 결국 윤 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윤 씨를 체포하고, 윤 씨가 머무는 컨테이너 건물을 수색했다. 그러나 법적 처벌은 세 딸의 협조 거부로 쉽지 않아 보인다. 세 딸은 여전히 윤 씨를 맹신하고 있으며, 오히려 상황을 이렇게 만든 어머니를 원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