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서남부 연쇄 살인범 강호순,과연 그는 누구인가? 


 
 --4차례 결혼 이혼-전과 9범-7명 부녀자 살인--

지난 2006년12월부터 경기 서남부지역 대학생과 주부, 노래방 여성 등 모두 7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강호순(38).

4차례에 걸친 연애 결혼과 이혼, 전과 9범 등이 말해 주듯 그의 38년 인생은 어둡고 긴 터널이었다. 지난 1970년 충청남도 서천군 시초면에서 3형제 중 둘째로 출생한 강씨는 1989년 부여 모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산에 정착, 2년여 간 덤프트럭 운전을 했다.

1992년에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 경험이 있던 첫째 부인과 결혼해 현재 중(13)·고생(15)인 아들 2명을 낳았다.

결혼 6년만인 1998년 첫째 부인과 이혼한 강씨는 1999년 3월 연애 중이던 둘째부인과 결혼했지만 같은해 9월 이혼했다. 이후 2003년 3월~5월 셋째 부인과의 짧은 결혼 생활을 한 뒤 2년 동안 혼자 지내던 강씨는 2005년 5월 네번째 부인과 결혼했지만 5개월여 만인 같은해 10월 화재로 부인을 잃었다.

경찰은 불이 혼인신고 5일 만에 발생한 점과 이로 인해 강씨가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넷째 부인을 상처한 강씨는 이듬해인 2006년부터 수원 당수동 축사를 오가며 소 20여 마리와 돼지 10여 마리를 키웠다.

지난해 12월19일 군포 여대생 A씨를 살해한 후인 같은달 29일부터는 안산 상록수역 마사지숍에서 근무했다.

한편 강씨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동안 화성 비봉면과 인천 항동, 안산 선부동, 충남 서천군, 대전 부사동, 수원 당수동 등으로 7차례나 주소지를 옮겨 다녔다.

이들 주소지에서 짧게는 3일에서 2년 가까이 살았다. 범죄도 잇따라 저질렀다. 강간 1건, 특수절도 2건 등 모두 9건의 전과가 달린 것도 이 때다.

강씨의 범죄 행각은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06년12월 노래방 도우미 배모씨(당시 45) 살해를 시작으로 ‘살인범’으로 전락한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2년여 동안 여성 7명을 끔찍하게 살해하기에 이른다.

안산=박기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