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육과 과학기술이 만나면? 
 
 2008년 크리스천 과학기술인(CFSE) 포럼

크리스천과학기술인포럼(Christian Forum in Science and Engineering)은 12월 6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목사 시무)에서 '기독교육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2008년 CFSE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2008년 CFSE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 기독 과학기술인과 교육 인들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갈 다음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기독교육의 역할과 방향을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닝 행사로 기도 윤치영 교수(포럼 운영위원장, 대던대 생명과학과). 격려사 오정호 목사(포럼 고문, 새로남교회)로 시작하였다. 1부 기조발제 : 공교육의 현황과 기독과학교육의 조망에서 천세영 교수(충남대 교육학과) “근대 공교육의 한계와 대안”, 강영택 교수(우석대 교육학과) “기독교와 공교육”, 문준호 박사(수원중앙기독중학교) “현장에서의 기독과학교육”을 발제하였으며, 2부에 들어가 패널토의 : 기독교육, 대안교육 그리고 과학교육에 Dr. Wesley WentWorth(IVP) "Christian Educational Distinctive" 박은철 교장(수원중안기독중학교) “공교육과 함께 하는 기독교육”, 양윤영 교장(예향기독학교) “기독교 대안교육의 미래”를 가지면서 이 후 자유롭게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오늘날 교육의 권위가 상실되고 입시위주의 상황가운데 먼저 인간의 본연을 찾는 종교의 힘을 통해 이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세영교수(충남대)는 근대교육의 특징을 “세속적, 보편적, 국가화” 등 3가지로 분석했다. 한국근대교육의 현주소를 “수능만능주의로 왜곡된 교육, 국가 이데올로기에 구속된 교육, 교실수업의 실종”이라 질타하며 이에 따른 대안으로 “교육의 원형을 찾을 것을 촉구하면서 ‘공교육과/사교육의 대결구도를 타파하고, 공립학교/사립학교의 대결 구도를 타파하고, 영어컴플렉스에서 벗어나, 일류대학만을 고집’하는 것을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육은 “진리”를 가르치는 것이 되어야 하며 이것을 교회교육에서 다루어 줄 것을 촉구했다.

강영택 교수(우석대)는 교육을 “교회(학교)교육, 기독교 종교(신앙)교육, 기독교 학교”로 크게 세 부류로 나누면서 공교육에 대한 보완으로서의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어필하였다. 미션스쿨이나 기독교대안학교가 우리나라 90년대를 접어들면서 전국에 80여개가 생겨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의 문제점을 동일하게 갖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의 현실을 바꾸기에는 아직 그 힘이 부족한 상황이라 지적하였다. 이에 교육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적 조명을 교육의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촉구하는 것을 대안으로 내세우며 “공교육의 변혁회복으로서의 기독교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우리나라 근대초기 ‘오산학교’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많은 민족의 지도자를 배출한 것을 바탕으로 하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이어 현장에서의 기독과학교육에 대한 조망도 이뤄졌다. 수원중앙기독중학교 문준호 박사는 "현재의 과학교육은 지식적 내용 전달에 치중되어 있다"며 "기독인으로서 과학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 목적은 무엇인가? 과학기술로 어떻게 같이 기독교적 가치를 추구할 것인가? 그 가르침과 방향제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학교육의 목적은 개인의 자기 개발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명과 은사를 일깨우는 것”이라 말하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개인의 실력 쌓기를 넘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참여함으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갈 것을 발제하였다. 과학교육의 대안으로 내세운 것은 진정한 기독교적 비전을 제시하고 소명과 은사를 일깨우며 학부모와 학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는 것에 있는데 이것은 사회적 구조적인 접근에서 변혁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기조 발제에 이어 패널토의 시간에는 수원중앙기독중학교 박은철교장과 예향기독학교 양윤영교장 등 기독교육 현장의 실무자들이 공교육의 대안으로서의 기독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때 윤희주 목사(서대전 교회)의 “대안”이라는 단어 사용이 아닌 “보완”이라는 용어가 타당함을 주장하는 질의에서 양윤영교장은 현대 이루어지고 있는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차원의 교육이 아닌 하나님에 의해 주도되는 교육이 이루어짐으로 완전한 기독교 인재 양성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며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으로서의 ‘대안’이라는 용어 사용이 타당함을 주장하였다.

이날 열띤 토의로 포럼은 더욱 열기가 뜨거웠으며 교육에 “정부(정권)가 개입해야만 하는가?” “ 기독교 세계관이 또 하나의 이데올로기인가?” “우주론, 창조ㆍ진화 논쟁, 배아 복제 문제” 등 다양한 토론이 다루어졌다. 과학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학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를 재발견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를 널리 알리는 과학으로 교육에 이바지 될 것을 기대해 본다.

한편 크리스천과학기술인포럼은 크리스천 과학기술이 복음 안에서 자기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재발견토록 하여,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고, 급변하는 기술사회 속에서 다음 세대를 하나님께로 이끌기 위한 이공계 그리스도인의 네트워크이며, 2005년 5월 30일 1차 발기 인단 27명의 기독 과학기술인들에 의해 창립됐다.

 

대전지사 라영수 전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