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도영성 이론적 배경

1사도영성 대한 이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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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그러나 우리가 성부께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을 통해서 가능하며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을 수 있는 능력을 입게 되는 것도 성령에 의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8:11)

 

‘영성’(靈性)은 한자의 의미로‘신령한 성품’을 의미하고,영어spirituality’는‘정신적인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로 해석할 수 있다. 영성을 정의함에 있어서 영성이라는 말 자체는 단 하나의 개념이나 경험으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라틴어의‘영성’(spiritualitas)5세기 초 처음 제롬(Jerome) 서신에서 사용하였는데, 이것은‘spiritus’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11세기에 이르기까지 이 용어는‘성령에 의한 삶’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 당시에는 육과 영의 관계성이 지금처럼 극단적인 이원적 관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영성의 어원적 뿌리는‘호흡’을 의미하는‘spiritus’이다. 이것은 성서에서의‘영’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된다. 호흡과 관련된 영성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첫째로 영성은 생명을 불어넣는 생명의 본질(principle)이다. 두 번째로 성령은 신앙인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성서적 의미의 영적인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의 내부와 그것을 넘어선 현실적인 영적 교섭으로 이끌어지고 영적인 일들에 민감한 채로 붙들려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영성은 종교적인 실제이고,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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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존 맥쿼리’(J. Macquarie)는“하나님이 인간의 코에 바람을 넣어 생령이 되었듯이 영이라는 것은 인간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따라 규명되면서 정리하여 있지 않는 바람과 같다.”고 하였다. 이런 의미로 하나님의 영은 인간들의 삶과 역사를 창조하시는 역동적인 실제로서 인간들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 세상 안에서 현존 활동하시는 하나님, 우리들과 가까이 계시는 하나님으로 이해되어진다. 그리고 우리에게 행위로 오시는 하나님의 영은 인간 속에‘현존’(existence)하시고, 인간을 구성하고 있으며, 세상 창조 시 다른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영의 분배를 허락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 안에서 하나님의 영적 본성을 찾을 수 있는 어떤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가 성부께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을 통해서 가능하며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을 수 있는 능력을 입게 되는 것도 성령에 의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8:11)

 

결국 인간의 영적 본성은 인간의 영과 인간 속에 거하게 된 하나님의 영 사이에 계속적인 대화를 위한 근거를 제공하게 된다. 그것은“우리가 중생됨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아들의 영을 주었고”그 영이“우리 안에 있으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알 수 있다. 9세기 수도사 ‘칸디두스’(Kandidus)가 ‘영성’(spiritualitas)의 반대개념으로‘육체성’(corporalitas)과‘물질성’(materialitas)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 영은 육체 또는 물질과 대립되어 쓰이는 개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오늘날 영성신학에서 말하는 일반적인‘영성’이란‘초월적인 신의 현존을 탐색하는 내적 감수성이나 또는 궁극적 실재와 접촉하려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거나 도움을 주는 태도나 신앙, 실천’을 의미한다. 또한“기독교에서의 영성이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속적이며 종교적으로 모호한 개념 대신에 ‘기독교적 생활’이라는 개념이 현대 영성에서 중요한 의미로 떠오른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성서에서‘영’은‘호흡’에서 유래되었고,‘생명이 있다’는 것은‘하나님께서 호흡으로 인간의 의식 발달을 허용하셨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이 영적 피조물(영성)이라는 것은 생명을 부여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인식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속적 인본주의에서 영성에 대한 궁극적인 실체는 인간 자체이다. 기독교가 영성의 주체를 하나님으로 보는 것에 반하여 그들은 인간 이상의 궁극적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궁극적 가치란 결국 인간의 행복감으로 귀착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의 행복감으로의 귀착과 더불어 이들은 영성을 정신성이라고도 말한다. 이들에게는 영성의 궁극적 실체가 인간으로 귀착되기에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정신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영성을 어떠한 특수한 능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만 정신적인 심화와 확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영성’은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

일반적 영성이란‘어떠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또는 누구의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자기가 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정신을 자기의 정신으로 받아들여서 그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거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한센’(Hansen)은“영성이란 인간의 삶의 본질과 목적에 관한 확신에 따라서 사는 한 개인이나 한 공동체의 삶의 스타일이다.”라고 말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영성의 두 가지 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영성은 한 개인이나, 공동체의 자기 정체성과 목적에 대한 확신 즉 가치관에 따라 영성이 형성됨을 의미한다. 영성이란 설명할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삶에 대한 사고의 체계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둘째, 영성은 개인이나 공동체에 대한 사고의 체계에 뿐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바에 따른 구체적인 삶의 방식 즉 실천적 체계이다.

다음호에서 계속됩니다....

 

지은이 홍 항 표 발행처 도서출판 아이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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