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김명혁, 김상복, 법륜 등 종교 지도자들 정부에 촉구

17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인도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 모임에는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곽선희 소망교회 원로목사, 한기총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왕성교회),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김상복 목사(세계복음주의연맹 의장), 김운태 한기총 총무,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박경조 대주교(전 대한성공회 관구장),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을 비롯한 기독교계 인사, 122명과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 법타 동국대 정각원장을 비롯한 불교계 108명, 원불교 81명, 천도교 150명, 천주교 66명 등 527명이 참여했다.


    ▲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기자회견   ?뉴스파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주선원 전 천도교 종의원 의장, 김덕수 원불교 수원교당 교무, 김홍진 문정동 성당 주임신부가 공동으로 낭독한“남북정상회담과 대북 인도적 지원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이들은“지난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 간에는 물론이고 남한 사회 안에서도 서로를 불신하고 반목하는 상황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일부 종교 사회 정치인들은 북한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북한을 상대로 전쟁까지도 불사해야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위는 나라와 민족의 역사 앞에 큰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남북 간의 대결구도가 극대화되면 6.25와 같은 민족의 불행이 또 다시 일어날 수 있고, 그 결과 민족 공멸이라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나친 대결 국면을 경계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대북강경일변도 정책을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이번 6.2 지방선거 결과로 보건대,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현 정부의 대북강경일변도정책을 강하게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받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과 동시에 국군포로와 이산가족상봉, 그리고 인도적 지원문제 등을 협의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깃들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지금 북한 동포들은 남북 갈등의 최고 희생자가 되어 아사 직전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며 “이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조건 없는 동포애적인 ‘인도적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정부는 남북 교류 협력 및 인도적 대북지원 전면 중단정책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복 목사는“우리 정부의 고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굶어 죽어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은 우리 형제자매”라고 말하고“북한 동포들은 북한 정부의 실책으로 인한 피해자들이다. 이들에게 먹을, 입을 것, 마실 것을 반드시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만일 복수를 원한다면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의 복수를 하자.”고 말하고 “정치적 통일은 정부의 몫이지만, 마음의 통일은 우리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거듭 북한 동포 돕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법타 동국대 정각원장은 북한 동포들의 식량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