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맞은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사학법, 인권문제 다룰 것“
 
 취임 한 달을 맞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신일교회)는 올해 임기 중 한기총을 반드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 "세계와 한국과 민족을 위해서 계속적으로 기도해주기 바란다." 이광선 목사     ?뉴스파워 이대현

  이 목사는 4일 오후 한기총 대표회장실에서 뉴스파워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 달을 지내보니까 한기총의 내부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말하고 “한기총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뭐다는 것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성규 목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기총 변화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정관, 선거법을 개정하는 일을 위임한 이 목사는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는 조용한 변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원칙과 절차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내부 반발의 기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목사에 따르면 한기총 특별위원장을 세우는 문제는 대표회장의 권한인데, 그동안 특별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위원장을 세워서 보고만 하는 위원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목사가 원칙과 절차에 따라 대표회장이 위원장을 세우자 여기에 대한 반발을 한 위원회도 있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반발 세력이 자신의 집무실 책상에 놓여 있던 명패를 깨부순 것을 소개하면서 “이는 한국교회의 기물이기 때문에 변상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그들은 (내게)‘지금까지 그렇게 해와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왜 그렇게 하느냐’며 반발했다.”며 “이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개혁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라며 “자기 자신부터 변화를 갈망하고 변해야 한기총이 변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선거법 개정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한기총의 선거법을 한국 교회가 벤치마킹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변화와 다양성, 생동감 있는 선거법을 만들어 한국 교회가 존경하는 분을 한기총의 지도자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목사는 은퇴하면 낡은 책과 병든 몸, 찢어질듯한 가난만 남는다"며 청렴성을 강조하고 ”그렇게 존경받는 목회자들이 선거에 참여해서 낭패감을 당하는 방식의 선거제는 안된다.“고 말해 금품 선거의 폐해를 반드시 끊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 목사는 ”선거에 지고도 기분이 좋을 공명정대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올해 3대 옥외집회를 열 것임을 밝혔다. 김장환 목사가 주도하는 6.25기념대성회(대회장 김삼환 목사)와 함께 오는 8월 15일 기념대성회를 시청앞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8.15기념대성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시대가 혼미할수록 100년 간 나라를 이끌었던 분들은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라고 말한 이 목사는 “8.15기념대성회에서는 북한 인권, 납북자문제, 사학법문제, 재개발문제 등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 G20 정상회의를 전후해서 세계교회인권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중도 밝혔다.

최근 예장합동총회를 방문해 서정배 총회장을 만나 협력을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장자교단으로서 그렇게 호락호락한 교단이 아니다.”는 말로 예장합동교단의 한기총 탈퇴설을 일축하고, “예장합동 목사님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5일 오후 1시 임원회를 열어 81.5기념대성회 개최를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