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주년 3.1절 기념예배...3월 8일(월) 경찰병원 위문 
     경술국치(庚戌國恥) 1백년과 삼일만세운동 제91주년을 맞아 기념예배가 열렸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2월 28일(주일) 오후 3시 연동교회(이성희 목사 시무)에서 <제91주년 3.1절 기념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갖고 일본정부의 종군위안부문제 사과와 독도영유권 주장 중단 및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내용으로 한 선언문을 발표했다.

 윤종관 목사(공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하태초 장로(공동회장)의 기도와 홍기숙 장로(여성위원장)의 성경봉독으로 이광선 목사가 '느헤미야의 애국애족'(느 1:9-11)을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광선 목사는 "91년 전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이끈 것은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었다"고 전제하고 "눈물과 땀 그리고 목숨을 바친 기독교인들과 애국선열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여기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그때의 신앙적 애국심과 정신을 계승하여 남북한 백성들이 통일을 위해 함께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라 설교했다.

 강진문 목사(공동회장)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한창영 목사(부회장)가 '국민통합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김명희 목사(사회위 부위원장)가 '한국교회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각각 특별기도를 인도한 후, 참석자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을 당한 경찰 및 전·의경들을 위해 헌금했다. 이어 김운태 목사(총무)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애국가를 제창한 후 지덕 목사(명예회장)가 축도했다. 이날 발표한 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선 언 문
 91주년 3.1절을 맞아 경술국치(庚戌國恥) 100주년과 삼일만세운동 제91주년을 맞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역사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국권침탈로 신음하던 우리 민족을 사랑하셨음을 고백한다. 또한 침탈된 국권 회복과 민족 자주·자결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선언하기 위해 순교를 불사했던 신앙선진들의 정신을 되새긴다. 당시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1%에 불과했으나 기미독립선언문을 발표한 33인의 민족지도자 중 16인을 비롯해 민족자존과 독립을 위한 무수한 인재를 배출했으며, 만세운동 당시 전국 각 지역의 교회가 불타고 수많은 성도들이 순교하는 상황에서도 만세운동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이후로도 민족의 자존과 독립을 위한 민족 지도자 배출과 조국 근대화의 전지기지 역할을 감당했다.

우리는 기독교 정신과 세계관이 삼일만세운동과 기미독립선언문 등을 통해 시대를 선도하는 진취적 도전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발현되었음을 기억한다. 선진들의 이 정신을 계승하는 것은 한국교회와 우리 국민들의 마땅한 의무이며, 작금의 국가적 사회적 과제에 대한 책임 있는 응답이다. 이에 우리는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1. 일본정부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침략 당사자로서 역사와 각 국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종군위안부문제 사과 외면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과거사에 대한 참회를 의심케 하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

1. 북한 당국은 민족생존을 위협하는 핵무장을 즉각 중단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여 한반도 비핵화와 세계평화에 적극 동참하라.

 1.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식량부족으로 생존위협에 처한 북한 동포를 위한 기도와 저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1. 정치권은 3.1정신을 본받아 국론을 하나로 하고 국가발전과 경제안정에 최선을 다하라.

 

2010년 삼일절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91주년 삼일절기념예배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