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올해도 3월을

봄으로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긴긴 세월 봄마다 꽃을 피우셨듯

올해도 꽃을 피우시렵니까?

 

처녀의 긴 머리처럼 늘어진 북악의 개나리 줄기에

샛노란 꽃 리본을 달아주시겠지요.

 

벌써 바위 틈 이름 모를 풀부터

파란 신선한 생명을 부어주고 계십니다.

 

올해도 이 가냘픈 갈대로 피리를 삼아

영원한 봄 노래를 지으소서.

 

지난 세월 당신의 손길에 붙들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동으로

봄을 불사른 그 더운 기운이 여전히

깊은 추억의 동굴 속에 휘돌고 있습니다.

  

당신은 올해도 3월을

봄으로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북악의 3월에 <>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온유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