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종북좌, 무엇이 문제인가?
                     서경석 목사의 세상읽기 (9)

...........................................................................................................안녕하세요? 서경석 목사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에 대해 걱정하다가 한 주일에 한 두 번씩 글을 써서 주위 사람들에게 돌리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글을 보내드리는 것이 번거로우시면 받지 않겠다고 답신해 주시면 즉시 중단하겠습니다. 그러나 동의하시면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이글을 전달해주시길 바랍니다.

.................................................................................................

그런데 제가 가장 큰 충격을 느낀 사건이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입니다. 맥아더 동상을 철거하겠다며 수천 명이 모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맥아더동상을 철거하겠다는 사람은 인천상륙작전이 잘못되었다는 사람들입니다. 이 작전이 없었으면 한반도가 김일성에 의해 통일되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분단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처음 從北좌파 세력이 자신의 몸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저는 이들이 누구인지 조사했습니다. 그랬더니 전교조, 전농, 민노총, 민노당, 범민련, 한총련, 민중연대, 통일연대, 그리고 나중에 진보연대였습니다. 숫자도 3-40만명이 됩니다. 과거의 주체사장파 세력들이 교사가 되어 전교조를 종북좌파로 만들었고 노조활동을 하면서 민노총을 종북좌파로 만들고 민노당도 종북좌파도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회각계에 침투해서 나라를 흔드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모든 시민단체에 메일을 보내어 맥아더동상 철거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 단체도 답변하지 않고 전부 침묵을 지켰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지식인 사회가 얼마나 허약한지를 절감했습니다. 다음에는 나는 어떻게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내가 從北좌파를 반대하면 틀림없이 후배들이 나를 보고 꼴통보수가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수모를 감수하더라도 할 말을 하는 것이 애국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부터 저는 길거리에 나가친북좌파척결이 시대정신이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그 다음부터 후배들이 저를 변절자, 꼴통보수라고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듣기 싫은 말이었습니다만 저는 개의하지 않았습니다.

좌파들이 평택미군기지 철수를 주장하며 비무장 군인을 죽창으로 공격하는 것을 보고는 평택까지 내려가서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데모에 온 사람들은 거의 다 군복을 입은 재향군인들이었습니다. 저는 전에는 군복입고 집회에 오는 재향군인들은 극우라고 생각하여 그들과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평택에서는 그분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 했습니다. 그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였습니다. 그리고 나는친북좌파를 척결해야 한다니까 사람들이 나보고 꼴통보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했다고 제가 꼴통보수가 된다면 저는 이제부터 당당하게 말하려고 합니다. 보수는 좋은 것입니다. 이제부터 저는 자랑스런 보수가 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인 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우리 국민의 친북좌파에 대한 공포심 때문입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다시 전교조가 설치는 꼴을 봐야 하는데 그 꼴을 어떻게 보나 하는 생각에서 BBK 의혹을 아랑곳 하지 않고 이명박 후보에게 묻지마 투표를 하였습니다.

사실은 이명박 정권이 출범했을 때가 기회였습니다. 그 때 진보진영은 종북좌파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으면 앞으로 진보는 영원히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일 먼저 변화를 보인 곳이 민노당이었습니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같은 이들이 민노당 주류를 從北주의라고 비판하고 더 이상 그들과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며 뛰쳐나와 진보신당을 만들었습니다. 만일 그때의 분위기가 계속되었더라면 우리 역사 속에서 종북좌파가 청산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광우병 촛불시위가 터졌습니다. 이 촛불시위는 종북 좌파들의 작품입니다. 강기갑, 천영세, 박석운, 오종렬, 한상렬 등 맥아더 동상 철거사건을 주동한 사람들이 한 사람도 바뀌지 않고 그대로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동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 붉은악마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이 촛불시위가 성공하는 바람에 코너에 몰렸던 종북 좌파세력이 다시 진보진영의 중심에 서게 되었고 좌파 시민단체들이 다시 그 쪽으로 몰려가서 둘러리를 서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광우병촛불시위가 터졌을 때 저는 조선족문제로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한국에 온지 17년이나 된 동포들을 추방시키겠다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곧바로 청계광장에 나가 두 주일간 1인 시위를 하면서 촛불시위의 중단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모금을 해서 그 돈으로 촛불시위중단 서명운동을 하여 만 명 이상의 목사님들의 서명을 받아 이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그대로 있더라도 세력으로서의 친일파는 청산되었습니다. 세력으로서의 군사독재세력도 청산되었습니다. 세번째로 청산되어야 할 세력이 종북 좌파세력입니다. 이들이 청산되어 민주당과 합리적 진보세력이 이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비로소 우리나라 역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천안함 폭침사건은 우리에게는 기회였습니다. 45명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나라사랑범국민운동을 만들어 종북좌파를 청산하는 운동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이 출범하기도 전에 6.2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연평도 포격사건이 터졌습니다. 그래도 연평도 사건 때문에 우리국민이 정신을 많이 차렸습니다만 다시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그래서 종북좌파 문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종북좌파세력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지지가 있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정권을 잡기를 원한다면 이들과 단절해야 합니다. 지난 大選때 민주당이 집권하면 친북좌파 세상이 될 것을 우려한 국민들 때문에 이명박 후보가 5백만 표를 얻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부터 그런 사람입니다. 저는 어느 면으로 보나 민주당과 가까워야 할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도 민주당이 친북좌파와 단절하면 즉시 정치적으로 중립을 선언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과 등거리 관계를 유지할 사람입니다. 저는 과거 경실련 사무총장 이래로 항상 정치적으로 중립이었던 사람입니다. 다만 제가 친북좌파를 반대하니까 세상이 저를 로 분류한 것뿐입니다. 민주당이 친북좌파와 단절하면 지지기반이 줄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 같은 사람이 민주당에 투표할 것입니다.

색깔론을 제기한다는 비난을 받을까 우려해서 한나라당은 종북좌파 문제를 열심히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점을 열심히 말하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뜻있는 국민이라면 종북좌파와 손을 잡은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다시 전교조가 설쳐대고, 종북좌파들이 설쳐대는 꼴을 어떻게 보란 말입니까?

 

201198
서경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