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 하는 모니터링 쇼엔 안속아

백승목 칼럼리스트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 북괴군 4군단 주둔 황해도에 밀가루 퍼주기

 18일 민화협이 지난 3~6일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밀가루 분배현장을 모니터링 한 동영상을 통일부에 제출함으로서 우리정부가 대북지원의 전제조건으로내걸었던 분배현장 모니터링 요구를 이 사실상 수용했다고 발표 했다.

그 동안 정부는 천안함폭침 이후 5.24조치에 따라서 군량미로 전용될 쌀과 밀가루의 대북지원을 금지한다면서 민화협과 천주교 등 4개 단체를 내세워 인도주의로 포장한 밀가루 1462t 86천만 원어치를 지원해 주었다.

1998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끌고 간 1001마리 소도 황해도와 강원도에 분배를 했으며, 이번 민화협의 밀가루도 황해도에 분배(?)를 했는데, 이는 북괴군 주력이 배치 된 전연지대(전방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원했다는 뜻이다.

인민군 1명이 한 끼에 밀가루 200g~250g을 먹는다고 했을 때 1462t585만 끼~731만 끼를 먹일 수 있는 량이며, 1만 명의 북괴군 1개 사단을 200~250일 간 먹이고도 남을 양을 서해도발 본거지인 4군단에 퍼준 것이다.

민화협이나 천주교 등 종교단체는 모니터링 동영상으로 국민의 이목을 속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아리랑축제에 매일 10만 명을 동원하는 북괴체제의 특성에 비춰 볼 때, 지역주민(인민군가족)을 동원한분배 쇼쯤 간단할 것이다.

북에 식량이 들어가면, 인민군대, 인민보안군(경찰), 호위총국과 국가보위부 등 국방위원회회 산하 조직과 당 및 행정 간부, 탄광노동자, 평양시민 등 체제유지에 필수 계층에 최우선적으로 분배되어 정작 취약계층은 구경도 못한다.

통일부나 정부당국이 허위날조의 명수인 북의 속성이나 사정을 모를 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속는체하면서 <사실상의 군량미지원을 눈감아 주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아무리 인도주의로 포장해도 퍼주기는 퍼주기일 뿐!!

우리 국민은 북의 속임수에 넌더리가 나고 친북정권 퍼주기에 질릴 대로 질려서 남과 북이 민화협과 종교단체를 앞세워 짜고 하는모니터링 쇼에 속지 않을 만큼 영악해 진 것이다. 떼를 쓴다고 초코파이 대신 군량미를 퍼준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