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향한 목마름
대한기독사진가협회 부이사장 곽완근 목사 작품과 글
얼마 전에 동료 목사님과 함께 어치가족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조류 촬영이라 서툰 점이 많았지만 동행한 목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촬영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 새가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 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끼에 대한 부모의 사랑도 지극했지만 그보다 더 큰 감동을 느꼈던 것은 먹이를 받아 먹으려는 새끼의 필사적인 노력이었습니다. 가는 목을 있는 힘껏 빼고, 거의 어미의 머리가 들어 갈 만큼 입을 벌리고 소리를 지르면서 어미에게 먹을 것을 구하는 새끼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슴이 저릴만큼 필사적이었습니다.
그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기가 원하는 무언가를 구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다 기우리고 있다. 어떤 이는 물질을 구하고, 어떤 이는 명예와 권력을 구하고, 또 어떤 이는 사랑, 혹은 인기를 얻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그리스인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다. 물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노력 한다는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다"고도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 세상 사람들은 두 말 할 것도 없고, 많은 그리스도인들마저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 그분을 향한 목마름!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지고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처절하게 목말라 하고 배고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과 이기심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 그 분을 구하기에 목말라 하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에 배고파한다면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과 교회의 모습은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기 새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