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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불가에서 우담바라라고 불리는 풀잠자리의 알 )





작은것, 눈에 띄지 않는 것에는
대부분 관심이 없다
지적하고 알려주지 않으면 쳐다 보지도 않는다

자극적인 곳에 마음을 두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곧 잊어버리는 우리 사회가 염려스럽다...

총체적인 비리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통해
과감하게 도려내고 개혁해야 할 문제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사라져 간다

사회를 정화할 기회임이 분명한데
각종 포장으로 덮어가고 있다
어느새 한쪽에서는 보자기로 묶어
구석을 밀어버릴 기회를 찾는듯...

세월호의 어린 생명들이 이나라의 미래를 밝히려고
큰 희생을 통해 세상에 알렸는데
결코 그 기회와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기다린다

겨자씨 만한 풀잠자리 알이 부화되어
비록 가냘픈 날개 짓이 될지라고
결코 그 생명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한 부분이 될것이다..

그 생명이 작은 불씨가 되었기에
그것으로 이 나라의 꽃피우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