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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으로 불을 켰습니다.
그러나 그 불은 꺼지고 세워진 초마저 쓰러졌습니다.


초에 불을 밝혔던 사람도 어느새 자리를 떠나고
이제 지나던 이가 그것을 지켜봅니다....


지켜보던 사람도 자리를 뜨고
이렇게 또 날들이 사라져 갑니다


 누군가 기억하던 이들 조차도 지워져 버리는...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 자리에 있으면 안전할것 같고
그 곳에 있으면 오래 버틸 것 같고
그 시간이 소망이 될 것 같았지만
아무것도 힘이 되지 못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의 능력과 한계입니다.


이것을 알기에 오늘도 겸손해지려고 합니다.
무릎을 꿇고
두손을 모아
머리를 숙이고
오늘도 그분의 은혜로 겸손해 지는 방법을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