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한국교회연합기도회... 대통령 참석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 위한 연합기도회' 열린 명성교회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 6 1 주일 저녁 7시에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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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김삼환 목사는 대통령이 사고 현장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며 누구보다도 수습에 힘쓰시고 계신 대통령님"으로 소개했다. 이에 명성교회 성도들과 기도회 참석자들은 입장하는 대통령을 향해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대통령, 한국교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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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정기남 국장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기도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돼서 깊게 생각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고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줬습니다.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국민들이 용기를 갖고 극복해 나갈 있도록 가장 먼저 애도 주일을 선포해 주시고 오늘 이렇게 깊은 기도회를 개최해 주신 한국교회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처럼 그동안 한국 교회는 팽목항과 안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들과 가족들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용기를 주기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신도 여러분들의 사랑과 헌신에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를 드리고 오늘 말씀을 주신 김장환 장차남 원로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사고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저와 정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안전시스템과 해상재난 대비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서 이런 비극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을 제대로 만들 것입니다.

 

또한 과거부터 내려온 잘못된 관행들이 우리사회를 어지렵혀 왔고 공직사회의 부패와 비리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의 불신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뿌리깊게 이어져온 잘못된 적폐를 해소하고 공직사회를 비롯한 분야를 개혁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이 저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선택한 국민들에 대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월호 사고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유병헌 일가가 법망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국민들을 기만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미 없어졌어야 기업이 회생절차를 악용해 되살아나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추구하다가 많은 국민의 희생을 가져왔는데 이상 이런 것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혼탁하고 불안하게 만들거나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을 반드시 찾아내서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줘야 합니다.

 

국민들의 그러한 힘이 지금의 위기와 시련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새로운 출발점이 있다고 믿습니다.

 

부디 여러분과 국민들께서 나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할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이번 세월호 사고의 절망적 순간에도 곳곳에서 희망의 불을 지펴낸 의인들이 계셨습니다. 침몰하는 안에서 자신보다 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 그저께 한분의 가슴 아픈 희생이 있었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바다로 뛰어들고 계신 잠수사분들. 진도와 안산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주신 자원봉사자 분들. 이분들 모두가 성경 말씀속의 선한 사마리아인들이고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습니다.

 

지금도 팽목항에 계신 그분들의 헌신과 힘을 합해 정부는 마지막 분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130 땅에 처음으로 복음이 전해진 이래 한국 교회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왔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난에 처할 때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위기극복의 중심이 줬던 한국 교회가 다시 세월호 유가족 실종자 가족 그리고 국민들의 상처가 치유될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이제 우리는 모든 과오를 털어내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오늘 깊은 기도회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께 하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로' 하나님, '소망' 하나님 바라보아야

이날 '세월호 참사와 위로와 회복을 위한 호소문' 발표한 기도회 참가자들은 "세월호 참사는 국민 전체의 행복과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앗아가는 국가적 재난"이었다며 한국교회는 앞으로도 유가족들의 아픔에 끝까지 함께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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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회 마지막 순서로, 목회자들이 강단에 올라와 무릎을 꿇고 회개기도를 드리고 있다.

 

 

또한 그동안 한국교회가 "분열을 거듭해 것을 회개"하자며 " 아픔을 계기로 생명사랑과 정의 구현에 힘쓰고, 일치연합운동에 동참" 것을 호소했다.

 

위로와 회복의 노래로 시작된 기도회는 김삼환 목사의 사회로 박종순 목사(NCCK 회장, 한기총 회장) 한영훈 목사(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여는 말을 전하고,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 기도, 한헌수 총장(숭실대학교), 임성이 장로(한국교회여성연합회 회장) 성경봉독, 장차남 목사(예장합동 증경총회장), 김장환 목사(세계침례교연맹 회장) '위로' '회복'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한 이들은 국민들이 이상 세월호 참사에 주저앉아서는 되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해서는 된다고 목소리로 말했다. 한국교회 또한 이번 참사와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먼저 회개해야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이들이 속히 회복할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순 목사는 "우리는 지금 집단적 상처로 신음하며 우리 모두가 아픔 가운데 있다"면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절망과 좌절의 구름을 걷어 버리자.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힘과 지혜, 사랑과 위로를 한데 모아야 한다" 말했다.

 

한영훈 목사도 "이번 참사는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허물과 죄악의 댓가"라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가 세월호와 함께 침몰하지 않도록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야한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난다면, 이분들의 고귀한 희생도 결코 헛되지 않을 "이라고 말했다.

 

장차남 목사도 세월호 참사로 " 나라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된다" "손양원 목사님처럼 유가족들의 고난에 동참할 때라야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있을 "이라고 당부했다.

 

김장환 목사는 "이제 우리는 일어서 희망과 소망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가 살고, 모든 분야가 소생하는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나타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말했다.

 

이날 걷힌 헌금은 유가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성금을 전달 받은 유재명 목사(안산기독교연합회 회장)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안산의 아픔에 함께해주신 한국교회에 감사하다" "자식과 가족들을 잃어버린 유가족들의 아픔과 회복에 한국교회가 끝까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말했다.

 

중보기도시간에는 최성규 목사(NCCK 회장, 한기총 대표회장) 사회로 '실종자,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하여' 유만석 목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생존자와 가족들, 안산시민들의 회복을 위하여' 권태진 목사(예장합신 증경총회장), '철저한 진상규명과 이단척결을 위하여' 한태수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상임단장), '한국교회의 회개와 연합과 일치 섬김의 사역을 위하여' 김경원 목사(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대한민국의 회복을 위하여' 정성진 목사(미래목회포럼 이사장) 기도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를 주최한 세월호참사회복을위한한국교회위원회는 김삼환 목사를 위원장으로 김선도 감독(기감), 서기행 목사(예장합동), 장차남 목사, 신경하 감독(기감), 이영훈 목사(기하성 여의도 총회장),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 이신웅 목사(기성 총회장) ·현직 교단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박종순 목사, 최성규 목사, 한영훈 목사, 유만석 목사, 권태진 목사, 유재명 목사 ·현직 연합단체장들,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손인웅 목사(한국교회희망봉사단 법인이사장) 교계원로들, 김경원 목사, 오정호 목사(미래목회포럼 이사장), 고명진 목사(미래목회포럼 회장), 정성진 목사, 김명규 장로(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등도 함께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