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과 이단>은 폐기된 책…사용 금지' 

 예장연, '이단면죄부' 발간 사과문 발표…"사용시 법적 책임"

이단옹호 자료집 <정통과이단>을 발간해 한국교회의 이단대처에 큰 해악을 끼쳤던 (사)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 대표회장 김광본 목사)가 2007년 12월 10일 국민일보에 “<정통과이단>을 더 이상 출판 및 배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일체의 사용을 금지하고 만일 이를 어기고 사용할 경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공고했다.

예장연은 ‘한국교회에 알립니다’라는 공고문에서 “예장연 산하 각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할 이단종파 자료집이 절실히 요청되어 (<정통과이단>책자를)펴낸 것”이라며 “원래 의도와는 달리 이단에게 면죄부를 주는 내용으로 만들어짐에 따라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시인했다. 예장연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제 6회 정기총회(2004년 11월12일)에서 책자를 폐기하기로 결의하고 한국교회앞에 사과했다”며 “인쇄과정에서 변조된 <정통과이단>의 내용은 예장연의 입장이 아님을 공식발표하고 더 이상 출판 및 배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예장연은 이런 조치를 취했음에도 현재까지도 이 책자가 이단들의 포교 도구로 이용되고 있고 이단면죄부로 법정에까지 증거자료로 제출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한국교회의 이단 대책에 심각한 소실을 끼치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혼란을 겪은 가슴 아픈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장연은 자신들이 폐기한 <정통과이단>으로 인해 피해와 혼란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5가지 항목의 조항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5가지 항목의 주요 내용은 △<정통과이단>은 예장연이 이미 폐기한 것이므로 출판·복제·배포·인터넷 등 일체의 사용을 금한다 △누구를 막론하고 이 책을 사용하거나 이 책과 예장연을 빙자하여 이단을 옹호하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 △이 책을 만드는데 관여했던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조성훈 목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사표를 제출했으며 집필위원이었던 이흥선 목사는 제명을 하여 본 예장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깊이 사과하고 편달해 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 감사하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이단 사이비 척결과 대책 활동에 앞장설 것이며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공조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정통과이단>이란 책자는 예장연에서 2004년 6월 20일에 발행한 책자로서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소위 구원파(권신찬, 박옥수, 이요한), 귀신파(김기동, 이초석), 다락방 류광수 씨, 박윤식 씨(평강제일교회), 안식교,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 할렐루야기도원(김계화) 등 10여 개 이단(단체)에 대해 이단이 아니라고 발표해 큰 파문을 일으킨 ‘이단면죄부 자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