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CBS보도프로그램 불허 


 
교회언론확산 기대.....대응방향 고심

시청자들과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TV 중간광고 허용’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방송위원회가 이번에는 CBS TV 보도프로그램 편성 배제에 따른 교계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NCC)는 5일, 성명서를 통해 방송위원회의 CBS 보도프로그램 편성배제에 대해 “한국현대사에서 곧은 소리로 보도 기능을 감당해 온 CBS 뉴스 프로그램을 옥죄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NCC는 방송위원회의 ‘무분별한 언론기능 확대에 따른 폐해 방지’란 논리는 오히려 언론자유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CBS 방송의 TV 보도프로그램을 하루 속히 재개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박봉상) 역시, 5일 논평을 통해 “비보도 전문채널의 뉴스편성 제안 고시안 이후 오랫동안 보도 기능을 해 온 CBS에 대하여 재갈을 물리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회는 한국최초의 민영방송인 CBS에 대하여는 보도금지를 고시하고 공영채널에는 예외 조항으로 두기로 한 것은 △방송의 객관성 문제 △국·공영 방송에 대한 예외 조항 인정의 불공평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단순히 허가 조항만 따져 기존 민간 방송의 종합뉴스 보도를 막고 국·공영 방송에만 허가를 내준 것은 객관성이 결여 된 것이며, 이는 국가의 정책이나 홍보하겠다는 저의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CBS TV 방송이 시작된 것은 5년에 불과하지만 CBS는 오랫동안 보도기능을 충실히 시행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CBS의 보도기능을 방송위원회가 금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당사자인 CBS TV의 한 관계자는 “환경 TV나 CBS TV 등 보도능력을 가진 채널이 빠져 버렸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국·공영 채널에만 보도의 공정성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별했는지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고 밝혔다.
일단 CBS TV는 국·공영 4개 채널 보도프로그램 편성을 철회 하든지 CBS TV도 같이 넣어 달라는 완강한 입장이다.
우선은 한국교회에 여론을 확산시켜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위원회는 10월22일 행정예고를 통해 KTV, 국회방송, OUN(한국방송통신대학교), 아리랑TV 등 4개 채널에만 보도프로그램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CBS TV는 종교방송채널로서 80% 이상의 종교방송과 20% 범위 내에서 교양, 오락프로그램만을 편성케 돼 보도기능을 제한 받게 됐다. (큐프레스닷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