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아프칸 피랍사건을 지켜보면서 한국교회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청소년 페스티발을 1시간여 앞두고 청바지에 진한 카키색 점퍼차림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랭클린 그래함목사는 “교회에 대한 세상의 반감은 어디서나 있는 현상으로 세상은 언제나 예수님을 반대해왔었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여의도에서 빌리그래함 전도집회를 개최한 아버지 빌리 그래함목사의 뒤를 이어 35년 만에 한국에서 4일 동안 복음을 전하는 프랭클린 그래함목사는 “우리 집안은 한국과 많은 인연이 있는데 부산 축제를 위해 기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인터넷과 언론 등을 통해 샘물교회 봉사단의 아프가니스탄 억류사건을 잘 알고 있다는 그래함목사는 그런 곳에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보낸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의 한국교회가 120년 전 조선에 온 선교사들의 순교의 피흘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에 선교의 힘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선교에 대한 한국교회의 헌신에 또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집회에 대한 소감을 묻자 73년 여의도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에서 은혜 받은 청년이 지금은 러시아에서 교회를 개척하며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목사를 만난 경험을 이야기하며 “오늘밤에 이런 청년들이 나와 20~30년 후에는 한국교회를 넘어서 세계적인 지도자가 나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틀간 결신자 수가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그래함목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숫자로 보기보다는 하나님의 능력 그대로 봐야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기드온 300용사의 예를 들며 “전도는 성령님이 직접 하시는 것이고 나는 단지 복음을 증거하는 것 뿐”이라며 영혼구원은 철저히 하나님의 영역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매 축제마다 많은 분들이 예수 믿겠다고 운동장 앞으로 나왔는데 이 자리에 나오지 않은 분들도 언제 어디서 예수님을 영접하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결신카드를 제출한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잘 모아 각 교회에서 몇 달이 걸리더라도 잘 접촉하고 양육하여 교회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산교회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