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국대학교 미래지식 교육원 교수, 글로벌 선교사 협회 G M C 총재
   글로벌 선교사 아카데미 G M A 원장, 시인, 문학 평론가 -

 주제: 21세기 글로벌시대 ‘무엇이 진정한 힘인가

1,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망각해야 할 것인가?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망각해야 할 것과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역사(출 12: 14, 26-27)를 통해 무엇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무엇을 의식에서 지워버리고 망각해야 할 것인가를 말씀하신다. 모든 사람 모든 민족은 수치와 고난을 기억하고 기념하려 하지 않는다. 될 수 있으면 상처와 고통은 빨리 잊어버리고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려 한다. 세계의 민족 중에서 수치와 고난을 기억하고 기념remember and celebrate하는 민족은 이스라엘 민족뿐이다. 사자성어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주인공, 오나라 월나라의 왕은 치욕적인 패배를 앙갚음하기위한 뼈를 깎는 와신상담, 풀 더미 위에서 잠을 자고 짐승의 쓰디쓴 쓸개를 핥으며 복수를 불태웠다는 일화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의 유월절 교훈은 그런 속된 의미가 아니다. 장차 우리의 후손들이 '유월절의 의미를 묻거든What is ceremony mean?' 이렇게 가르치고 기념, 기억하도록 하라.‘우리의 조상들이 흉년과 기근을 피해 당시 최대 부강한 나라 이집트에 이민 가서 430년 동안 노예 살이 종살이를 하며 수치와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 야훼하나님은 지도자 모세를 세워 그들의 강한 쇠사슬을 끊고 우리민족을 고난과 압박으로부터 해방시켜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대대로 후손들에게 고난과 치욕의 의미를 가르치고, 기억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기념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유월절은 국경일이면서 국치일이고, 축제이면서 고난주간이다. 일주일간 무교병, 이스트가 없는 딱딱한 빵을 곱씹으며,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며 ‘내가 목마르다’ 하실 때 우슬초에 신 포도주를 묻혀 얼굴에 뿌린 것 같은 수치와 고난을 기념하는 것이다.

2, 우리에게 광복절은 어떤 의미인가? 지난주 우리는 64주년 광복절을 지냈다. 어리석고 힘이 없어 36년 동안 일제식민이 된 우리조상 우리민족은 해방 64년이 지난 오늘도 나라와 민족은 두 토막으로 나뉘어 진채 통일의 희망은 요원하다. 우리는 과연 우리민족의 유월절, 광복절을 지내며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기remember and celebrate할 것인가? 일본에 대한 와신상담의 앙갚음이 아니다. 수치와 고난의 날을 기억하고 기념 하면서 다시는 지난날의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우리는 8,15 국경일은 기억 하면서 8,29 국치일은 기억하려 들지도 않고, 가르치지도 않는다. 기쁨과 흥분만 있고 가슴 깊이 되새기고 기억함이 없이, 고난과 수치를 망각했을 때, 우리는 똑같은 실패의 역사를 반복하게 될 것이다. 유월절의 무교병우슬초는 고난과 수치를 일주일 동안 온 민족이 곱씹는 의미다.

3, 평화를 만들어가는 자 peace maker로 살자. 성서에서 말하는 평화는 두 가지다. 하나는 2천 년 전 세계의 최강자였던 로마식 평화-팍스 로마나다. 물리적인 힘, 군사력 경제력 등,,, 이런 힘이 있어야 평화를 지키고 누릴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런 힘의 평화hard power가 인류역사를 지배해 왔고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그 대표적인 나라가 팍스 아메리카나를 표방하는 미국이다. 군사 경제의 물리적인 힘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지배하고 있다. 성서에서 말하는 또 하나의 평화, 마태복음 5장의 팔복 중 ‘화평케 하는 자peace maker’의 복은 그런 팍스로마나의 물리적인 힘으로 얻는 평화가 아닌, 내가 살기위해서 남을 죽이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너는 불행해야 하는 힘의 평화가 아닌 샬롬의 평화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처럼 남의 약함과 고난과 불행을 보고 도망치는 제사장이 아니고, 힘으로 빼앗고 죽이는 강도가 아닌, 강도만나 길가에 넘어져 죽어가는 자에게 가까이 가서 상처를 싸매주고 일으켜 자기 말에 태워 안전한곳 까지 동행하여 주고 살려내는, 사랑의 힘을 가지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창조적인 평화, 관계 속의 평화의 힘soft power'다.

4, 평화를 만드는 사람 “Peace maker"은 ‘하나님의 아들’이다. 라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화평을 깨고, 남을 불행하게 함으로 내가 행복해 진다고 믿는 사람, 불화를 일으키는 사람trouble maker 이 있고, 화평을 만들어감으로 남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 평화의 창조자 peace maker가 있다. 성서속의 대표적인 ‘평화주의자peace maker는 이삭이다 (창 26: 12-22) 샬롬의 주인공 이삭은 이름과 같이 그의 인생도 평화주의자peace maker 로 산다. 최악의 상황, 사면초가에 몰리고 쫓겨도 절망적인 환경 조건에서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부친 아브라함이 죽고 나서 그 유산과 가족과 짐승들을 끌고 다니며, 아버지가 파놓은 우물을, 블레셋 사람들이 힘으로 빼앗고 묻어버린 우물을, 다시 파서 사용하면 또 그랄 사람이 쫓아와 빼앗곤 한다. 이 때 마다 이삭은 다투거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아무 말 없이 다른 곳으로 옮겨 다시 새로운 우물을 판다. 그러면 그곳 까지 또 쫓아와 빼앗는다. 세 번째 우물(르호봇)을 팠을 때, 그랄 왕 엘리멜랙이 찾아와 사과하면서 화평의 조약을 청한다. 이때 이삭은 ‘하나님이 우리를 넉넉하게 넓혀 주셨으니 우리가 번성하리로다.’ 우리는 쫓기는 자, 밀리고 구박받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지경과, 활동무대를, 도량과 관용을 넓게 하셔서 한 가족을 넘어 큰 백성, 영향력 있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번창케 해주셨다는 고백을 한다. 이렇게 이삭은 가는데 마다 우물을 파서 나중엔 일곱 개의 우물을 갖게 되는데, 그 일곱 번째 우물이 브엘세바 다. 브엘세바는 7 번째 우물seven-mountain을 파고 나서 이처럼 블레셋과 그랄 이라는 국가를 상대로, 한 가족, 부족의 족장인데, 그들이 끝내는 이삭 앞에 머리 숙이고 화평을 청해오도록 할 수 있는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가? 화평을 만들어 가는 자peace maker’관용과 사랑, 평화주의자 peace maker의 힘이다.

5, 우리민족의 유월절, 광복절에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기remember and celebrate할 것인가? 를 놓고 무교병과 우슬초를 곱씹어보자. 오늘날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우리 민족, 우리 대한민국은 강대국, 고래 틈에 끼어서도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신세가 아니라, 오늘의 코리아 브랜드는 강대국이 그렇게 만만히 보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 조선, 철강, I T,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OECD국가 중, 거의 열 번째 강국으로 올라서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 이 있다. 우리가 추구하고 나아가야 할 길은 물리적인 힘hard power팍스-코리아나 가 아닌,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서 너도 나도 함께 살고 함께 손잡고 가는 윈-윈의 샬롬의 주인공, 관계 속에 평화를 만들어가는 힘soft power을 가진 민족,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로써 살아가야 하며 이런 조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교육하고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