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독교 지도자들 무릎 꿇고 과거사 사죄

새에덴교회 방문 수요예배에서 사죄와 화해, 선교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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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인사의 말씀을 전하며 일본기독교 지도자들을 소개했다. 


 새에덴교회 담임 소강석 목사는 인사를 통해  "일본 제국의 침략과 식민지배. 이는 우리 민족의 아픔이고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되는 우리 역사의 슬픔입니다오늘 3·110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우리교회를 방문하여 공개적으로 일제 만행을 참회하고 사과하는 ·일 사죄와 화해 선교협력을 위한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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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에덴교회 성가대 특별찬양...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93) 목사님은

"100년 전 3·1운동 당시 한국 민중들의 외침은 정의와 평등, 평화를 향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일본 제국의 대응은 너무도 잔악무도했습니다. 일본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이야기하며, 함께 내한한 일본 기독교 지도자들과 함께 부복(俯伏)하여 사죄했습니다.  이들이 큰 절로 사죄하자 교회당은 숙연해졌으며 저를 비롯한 장로님들은 이들을 사랑으로 안아주었습니다. 한일간에 평화의 다리를 놓고자 헌신하며 한국을 방문한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역사의 아픔을 바라보고, 서로는 화해와 소통으로 화합을 이루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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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93. 좌측) 목사. 우측은 통역인.


 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세 삼천리 방방곡곡에 울려진 만세삼창 그 역사적인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기독교 지도자 및 평신도, 선교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지난 2 26일부터 3 1일까지 일정을 정하고 27일 저녁 5시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를 내방하고 담소를 나눈 뒤 수요일 저녁 8시 과거사 사죄와 교회 간의 협력을 위해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 92) 목사는 일제 36년 통치 중 잔악 행위 상징적 사건인 제암교회 학살사건을 들어 "화해, 사죄, 용서.( 16:7)"란 제목으로 특별 예배를 드렸다.

 

일본기독교 방문단 단장 오야마 레이지(尾山令仁·92) 목사는 일본 기독교계의 큰 어른으로 도쿄성서그리스도교회 목사이며, 1967년부터 일본의 양심적인 지성인들과 함께 사죄위원회를 조직해 활동해 왔으며, 오랫동안 일한친선선교협력회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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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기독교 방문단 강단 위에 서서 인사하고 있다.  


 일찍이 한국에 요시다 코조 목사를 파송해 사죄와 화해 사역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2014년에는 위안부 할머니 수요집회에 참석해 직접 사죄하고, 2015년에는 한국교회 앞에 사죄의 무릎을 꿇었으며, 일제에 의해 집단 학살을 당한 제암교회 재건을 위해 1967년 제암리를 방문해 사죄하고 1000만엔을 전달한 바 있다.

 

 당시 피해자 가족을 위시한 이 지역주민들은 아무도 귀를 기울여 주는 사람도 없었고, 협력해 주는 사람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다방에 감금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나, 수차례 사죄방문 후 지역주민들과도 화해와 용서가 점진적으로 이뤄졌음을 회고하면서 감격과 회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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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무릎 꿇고 사죄를 했다


앞서 새에덴교회의 초청으로 광복 70주년의 해인 2015 5월과 8월에 방한해 한국교회와 사회 앞에 공개적인 사죄의 뜻을 밝혔던 오야마 레이지 목사 일행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과거사 사죄와 한일간 화해 사절단’으로 다시 한국을 찾아온 것이다. 그는 “일본 정부와 정치인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며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날의 잘못을 사과하는 일본 기독교인이 있다는 걸 한국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문단 일행은 "3.1운동의 의의와 그 정신을 배워 일본에 전하고자,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상처와 한일간에 첨예한 갈등을 치유하는데 그 역할을 다 하고자 한다"고 전했으며, 새에덴교회 사죄예배 이후 남은 일정으로, 제암교회와 순교자 기념관, 서대문형무소와 안중근의사기념관를 예방하고, 3 1일 당일에는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대회에 참여 해 공개적으로 사죄의 뜻을 전한다.

 

지저스타임즈 JTNTV방송 성순희 편집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