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여행으로 발칸반도 동남부를 여행하던 중

딱딱한 빵을 먹다가 입 안에 상처가 나자  

기어코 헐게 되어 목젖과 우측 어금니 뒤편과 입천장까지

왕창 곪아터지고 말았다.  

 

어찌 보면 손바닥 반의 반만치도 되지 않는 상처가

이렇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것일 줄이야!

 

먹는 것이 고통이고 잠자는 것이 고통이고

침을 삼키는 것이 고통이고

숨쉬고 마시는 일이 고통이라니!


 

놀라운 일이다.

그 한군데 상처로  

인생이란 것이 이토록 달라질 수 있는 것일까?

 

그런지도 모른다.

기쁨과 고통, 행과 불행

삶과 죽음마저도

이처럼 작은 차이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

 

그렇다.

기쁨과 고통, 행과 불행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던 것이 아니라

본시 한 뿌리에 나온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할지라면

이 인생길 그저 고요히 가야함이

마땅하지 아니하겠는가<>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무슨 일을 하든

주께 하듯 하십시오.

주님을 닮게 됩니다. <>

 

 

*사랑의 농장 소식*

무농약 유기농 상추는 물론이고 오이와 가지를 따기 시작하였습니다.

산마루 교회에 녹색가게를 열어 조금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저울값 빼고나면 10만 원 남짓 모였지만 기대가 큽니다.

고령의 노숙인 형제 한 분이 고시방에서 생활하다 2달치 월세를 못내 쫓겨 나셨는데

곧 그 비용을 도와드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금주에 한번 더 가게를 열면

주렁주렁 오이를 열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사진-아드리아해를 내려다 보는 한 식당 창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