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오랜만에 아프다.

참으로 오랜만에

너무도 오래 기다렸던 이를 맞듯이

 

그리워할 이들이 그립다.

아픈 만큼 가까운 이들이 더욱 살갑다.

누가 가까운 사람이었나를 헤아리게

눈을 뜨게 한다.

아픔이

 

어딘가 계신 듯하던 하나님이

가까이 다가 서시고

먼 산의 울림 같던 기도가

내 속 우물에서 철철 울려 나온다.

 

해지는 저녁이 더욱 저녁 같고

깊어가는 밤이 살아있는 밤이 되어

심연의 마음 속으로 깊어간다.

 

꿈 속에 찾아 드는 고통은

얼마나 실감나는 꿈을 만들는지

 

아픔 속에 밤이 깊어간다.

깊어가는 것만큼 아픔도

소중한 숨결로 속삭인다.  

 

네 주변을 다시 보라!

사람들을 다시 보라.

네 인생을 또다시 보라.<>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주일엔 주님 앞에서

안식하십시오.

6일간이 힘차고 복될 것입니다.<>


 

*사진-아드리아 해안에 있는 렉터스 궁에서 내려본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