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막후실세 장성택 숨바꼭질
                   장성택 퇴진, 조용한 은퇴보다는 극적인 거세 가능성 커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후계 옹립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김정은의 보호자 겸 후견인으로, 후계체제 정착, 섭정으로 김정은을 뻔질나게 수행하던 북 실권자 장성택이 최근 들어 행적이 뜸해졌다고 실각(失脚) 설까지 나도는 등 추측이 무성하다.

북에서 장성택을 능가하거나 제어할 만큼 힘을 가진 자는 없다. 만약 변동조짐이 있다면, 장성택 본인의 외부활동 자제, 김정은의 홀로서기 몸부림, 김경희 건강이상 또는 불화(?), 처조카 며느리 이설주와 긴장관계 등 집안 굿때문일 것이다.

만약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장성택 신상에 이상이 발생 한다면, 김정은과 불화, 총정치국장 최룡해의 도전, 대남담당비서 김양건, 국가안전보위부장 김원홍, 인민보안부장 최부일신 실세그룹의 견제, 김정은 옹위 친위쿠데타 경우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권력투쟁과 용인술 달인의 경지에 올랐을 장성택이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최룡해를 표면상 2인자 위치에 올려놓고 특단의 대책 없이 오극렬, 김영춘, 김정각 등 원로급 군부를 제치고 현영철, 김영철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성택의 노출이 뜸해진 것은 //각 분야에 걸쳐서 장성택이 직접 나서서 더 이상 설치지 않아도 될 만큼 3대 세습구도가 정착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김정은이 권력기반이 공고화 되면, 김정일이 후계공식화 직후 숙부인 김영주를 제거 했듯 고모부인 장성택을 권좌에서 밀어내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불안한 장성택이 어떠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놨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장성택 퇴진은 독재체제의 속성 상 조용한 은퇴가 아니라 극적인 거세(去勢)가 될 것이다. 어느 날 장성택 와병설이 흘러나오고 불의의 교통사고소식이 전해 올 때에 장성택의 숨바꼭질은 막을 내리는 것이다.

                                         논설위원 백승목 자문 hugepi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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