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천사의 얼굴로 다가온다
                습관성 거짓말, 위선과 가식, 검증 기피로는 진실 정치 못 펼쳐

                                                                                      논설위원 백승목 대기자 hugepine@hanmail.net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올락 말락 여론과 숨바꼭질을 해가며 뜸을 들이다가 선거일을
90일 남겨놓고 출마 선언을 했다. 안 교수의 출마선언을 몇 번 읽어 봐도 철수 생각이란 책에 철수의 생각이 없었듯이 철수의 출마선언에 철수의 철학과 비전이 무엇인지 잡히는 것이 없다.

기껏해야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을 보살피자, 흑색선전(네거티브)이란 것은 고약한 것이니 하지 말자, ().().() 3자 회동을 하자, 우리사회에서 (덕 본 것은 많지만) 빚진 것은 없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다. 듣기 좋은 말의 나열 외에 어떤 메시지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 후보의 출마 선언문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는 단 한 가지는 검증에 대한 공포와 이를 어떻게 해서라도 피하고 보자는 방패막이와 잔꾀뿐이다.

안 후보가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은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하고 실수도 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이기는 하지만, 착한 남자 안철수에 대한 검증은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는 흑색선전으로 간주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데 주안을 둔 것이다. 참으로 교활한 술수라고 본다.

안철수의 생애(?)에서 밖으로 드러난 것이 별반 없어서 검증다운 검증이 이루어 질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언뜻 보기에는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안 후보가 강조한 세상을 움직이는 진심(眞心)과 안철수가 펼치겠다는 진심의 정치와 상충되는 거짓말의 행진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가 거짓말을 거짓말인지 모르고 한다는 사실이다. “아내도 모르게 군에 입대 했다.”거나 주식을 몽땅 직원에게 나눠 줬다.”고 공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안색도 변치 않고 태연히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과장이나 허풍이 아니라 습성화 된 가식과 위선이다.

항간에 널리 유포 되고 있는 BW(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문제, 북에 V3제공 설 등 굵직한 문제와, 단란주점 출입 이성 관계 등 사생활문제에서 뜻밖에 돌출 장애로 낙마할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인지 검증 기피증을 드러낸 것만으로도 후보로서는 결격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출마를 전후한 묘지참배 정치의 이중성과 위선이다. 안철수 후보는 출마 결심을 굳히면서 14일 광주 5.18묘지를 참배하여 자신의 성향에 대한 인증을 받으려 했다. 출마 선언 다음날인 20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하여 박정희 이승만 김대중 대통령 묘소참배 장면을 연출하였다.

여기에서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 한 후, 17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하여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외면하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만 참배함으로서 일반국민으로부터 편 가르기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5.18 묘소 참배로 인해 곱지 않은 여론에 물 타기 행보를 했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거짓말이 미담이 될 수 없으며, 위선과 가식을 바탕으로 한 진실의 정치는 펼칠 수가 없다. 안철수 후보가 아무리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습니다.”라고 외치며 진실남(眞實男) 코스프레를 한 대도 위선은 벗겨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10대에 농지 취득, 20대에 아파트 딱지 투기, 30대에 BW 발행 의혹 등 돈 많은 남자 안철수 후보의 진실남 변신은 법륜과 박원순 등 협찬 덕분이지만 살아있는 자는 교과서에 실리면 안 된다.”고 질타한 자신은 초..고 교과서 11종에 도배하고 있다는 위선과 기만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안철수 후보는 과연 휙 하는 순간에 가면을 바꿔 쓰는 경극(京劇)배우인가? 때에 따라 주위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카멜레온인가? 눈물 흘리는 악어인가? 선량한 지킬 박사 인가 흉포한 하이드 인가? 구원의 천사인가? 천사의 얼굴을 한 악마인가? 그 위선과 가식의 끝은 어디인가?

안 교수가 공식후보로 등장하면서 군소 여론조사업체가 앞 다투어 여론조사를 빙자 한 여론조작에 나서고 있다는 조짐이 다방면에서 감지되고 있는가 하면 박원순을 서울시장으로 만든 선거투쟁 선전선동의 달인 촛불세력들이 대거 몰려들어 특유의 정치공작을 펼치게 될 것도 눈에 보인다.

안철수 후보가 거짓과 허위 가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검증을 두려워하고 검증의 칼날을 피해 보려고 흑색선전운운하면서 방패막이를 하는 것은 후보로서 떳떳치 못하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 ()과 사() 모든 분야를 발가벗고 정직하게 드러낸 연후에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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