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성공의 전제 (김기대 목사)

호세아 선지자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하고 쾌락에 빠져 있을 때가 있었다. 하나님 섬기기를 포기했을 때 영육 간에 곤고하였고, 소망도 없어졌다. 그 시대 분위기를 빗대어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을 취하라”고 명하셨다. 호세아에게 부정한 아내와 결혼하라고 하신 이유는 여호와를 저버리고 끊임없이 영적 음행과 간음을 저지르는 북 왕국 때문에 번민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호세아도 겪어 보라는 것이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돌아 온 자들에게 이슬이 되어 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영육 간에 고통이 오래가자,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기에 고난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정신 차리고 하나님 품으로 돌아 왔다. 다시 하나님을 찾자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맞아 주시고 호세아서 14장 4절부터 8절에서 놀라운 축복의 말씀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멋진 표현을 하셨다. 호세아서 14장 5절에서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라고 하셨다. 이 말씀의 뜻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슬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그들이 살았던 사막의 땅은 많은 양의 이슬이 필요하였다. 사막 같은 환경에서 하나님께서 이슬을 내려 주셨다. 모든 것이 황폐해졌기에 이슬이 필요하였다. 내게 돌아온 너희에게 이슬이 되어 주시겠다는 것이다. 이슬을 내려 주시지 않으면 식물도 마르고 모든 것이 죽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성경은 이슬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가? 창세기 27장 26-29절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가까이 오라고 할 때 “하나님이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라고 말하였다. 하늘의 이슬은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의미한다. 그리고 신명기 33장 13-16절에서 요셉의 후손에게 축복 주며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이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하늘의 이슬”은 하나님의 축복을 상징하고 은혜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슬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마다 내리기 시작한다. 그 이슬이 아침마다 내려서 식물을 살리고, 기름지게 하고 동물들의 목을 축이게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로운 축복을 주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슬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식물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슬과 같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은혜를 내려 준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은혜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 때 10가지 재앙을 보았다. 그리고 만나와 메추라기도 보았다. 그러나 이런 표적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떠났을 때는 은혜가 없었지만, 돌아 왔을 때는 이슬과 같은 존재가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다. 자고 일어나면 이슬이 내린 증거가 있다. 끝까지 돌봐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여기 있는 것이다.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야곱도 하나님의 은혜로 복을 받았고, 사무엘도 하나님의 은혜로 복을 받아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둘째,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개입하시면 어떤 복이 임하는가?

호세아서 14장 5절에서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백합화 같이 피겠고”라고 말씀하셨다. 백합화가 피면 굉장한 향기가 풍긴다. 은혜를 주시면 우리의 삶에 향기가 풍기게 된다. 지저분한 냄새가 사라지고 아름다운 향기가 풍겨진다. 보잘 것 없는 내 인생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향기가 풍겨진다. 기도의 향기, 예배의 향기, 찬양의 향기, 회개의 향기, 믿음의 향기, 거룩함의 향기, 헌신의 향기, 감사의 향기, 절제의 향기가 풍겨진다. 과거에는 섬김, 겸손의 향기가 없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오니까 향기가 나는 것이다. 은혜를 받게 되면 백합화같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다. 표적만이 하나님 은혜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주시는 은혜는 날마다 먹고 산다는 것이다. 쓸모없는 우리가 은혜를 받고 백합화가 되면 멋진 작품이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호세아서 14장 5절에 “레바논의 백향목같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비바람이 몰아쳐도 뽑히지가 않는다. 어떤 시련과 환난과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우리는 넘어지지 않는다. 이 세상 살 때 너무나 힘든 일이 많이 있다. 내가 시무하고 있는 교회의 교우들 중에는 새벽마다 기도하러 나오는 교우들이 있다. 이들이 시간이 많아서 오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자식 키우고, 시부모 모시고, 부부 간에 서로 배필 역할을 하고, 육신의 병에 걸려서 아프기도 해서 병원에도 가는 많은 일들이 생활 속에서 있는데도 주일마다, 새벽마다 나오는 교우들이 있다. 그런 교우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 교우들처럼 환경에 파묻히지 않고 믿음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요셉은 형제들이 구덩이에 빠뜨렸지만 보디발 장군 집에 갔고, 모함으로 감옥 갔지만 이슬과 같은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살게 되었다. 우리도 끝내는 은혜로 승리할 수 있다. 인생의 성공뿐만 아니라 목회의 성공과 교회 부흥의 전제는 이슬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호세아서 14장 6절에서 “그 가지는 커지며 그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로 돌아 온 사람들은 감람나무와 같다고 하였다. 감람나무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돌아 온 사람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다. 비근한 예로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를 부르실 때 가시떨기 나무에서 음성을 들려 주셨다. 가시떨기 나무는 지푸라기처럼 잠깐 불이 붙고 꺼지는 것이고, 아무 쓸모없는 것이다. 가시떨기 나무는 인생과 같다. 가시떨기 나무도 하나님께서 다가가면 쓸모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까 200만을 이끄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낮고 천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쓸모 있게 된다. 어거스틴같이 마약, 이단, 주색잡기에 빠진 사람도 어머니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로 돌아 왔을 때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가 되었다. 무디는 초등학교 4학년이 학력의 전부이었다. 누군가 “하나님이 크게 쓰실 것이다”는 말을 듣고 부흥회에 참석하였는데 성령 충만의 역사를 받아서 무디 신학교를 세우고 수백만 명을 회개시키는 역사를 일으켰다. 그리고 베드로는 어부였으나 하루에 3천명이 돌아오게 하였다. 이 사람들처럼 우리 인생에도 이슬과 같은 하나님이 찾아 오셔야 한다.

민11:9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는 말씀에는 깊은 의미가 있다. 만나가 내릴 때에 반드시 이슬과 함께 내렸다. 만나는 눈에 보여서 은혜이지만, 이슬은 눈에 보이지 않았어도 은혜이다. 한국 교회의 성도들 중에는 큰 표적만 있어야 은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날마다 이슬처럼 은혜로 내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존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하나님을 떠나면 은혜가 떠난다. 우리의 인생과 목회 현장에 반드시 이슬은 내린다. 그리고 사업장과 가정에도 내린다. 고난 받을 때도 이기게 해주시고, 아플 때에도 이기게 하신다. 은혜를 체험하면서 살아가면 바로 그것이 목회의 성공이요, 교회 부흥의 전제가 되는 것이다.

 김기대 목사는 김포 갈릴리교회 담임목사이며 CTS. CBS부흥단 강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