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봉은사 역명은 즉각 폐지하고, 교체하라

한국교회언론회 사무총장 이병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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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과 국민들이 이용하는 전철 9호선이 2 구간 완성으로 오는 28 전면 개통된다. 그런데 노선은 지옥철로 악명이 높다. 러시아워 혼잡도가 250% 서울 자하철 최악이다.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지금, 9호선을 가축 수송열차라고 부른다. 9호선은 객차 4량짜리의 미니전철열차. 28 2 구간이 개통되면 지옥이 따로 없다는 언론들의 걱정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에 대한 서울시의 대책을 보면 제발 9호선을 타지 말아달라는 뉴앙스다. 전동객차 증차는 내년 9월이나 되어야 20 정도 추가한단다.가축수송열차오명을 벗기엔 어림없다. 그렇다면 서울시는 오는 28 2 구간 개통을 즉각 중지하고, 서울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있다. 전철역명에 관한 심각한 논란이다.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수단인 전철 역명이 하필이면 봉은사역이라고 한다. 한국이 불교국가인가? 하고 많은 이름 가운데 서울시는 굳이 사찰 이름만을 고집하는 것인가? 이해하기 어렵다. 사찰보다 가까운 곳에 글로발 랜드 마크인 코엑스 있고, 코엑스는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이름이다. 서울시정의 국제화 정책에도 부합하지 않은가?

 

1차적인 문제는 강남구청의 인터넷투표다. 2013 12 1 인터넷투표에선 분명히 코엑스역이 1위고, 봉은사역이 2위였다. 그렇다면 그대로 서울시에 올렸으면 됐다. 그런데 강남구청은 이를 뒤집기라 하려는 , 후인 2014 1월에 2 인터넷투표에 들어갔다. 여기서 불교계가 총동원되어 1위가 봉은사역, 2위가 코엑스역으로 나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강남구청은 즉시 서울시에 1안으로 봉은사역(코엑스역), 2안으로 코엑스역(봉은사역)으로 올렸다. 자기들 스스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이를 받아 서울시가봉은사역단독 명으로 결정해 버린 것이다. 서울시지명위원회의 심의 원칙은 가장 많이 불리는 이름이다. 국내외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코엑스역은 제쳐놓고, 불교신자들만 아는 봉은사역으로 정한 것은 자신들의 원칙에도 위배된 것이다. 이래 놓고도 하자가 없다고 우기니 소가 웃을 일이다.

 

서울시는 궁색한 변명으로 봉은사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들먹인다. 그렇다면 과연, 봉은사가 역사적으로 놓고 , 의미 있고, 자랑할 만한 곳인가? 라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없다. 봉은사는 1,000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고 하지만, ?현대에 들어와서 씻지 못할 과오가 있는 곳이다. ,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경기도 선종의 대본산으로, 친일불교 대표적인 사찰이었다. 조선총독부가 조선인을 황민화정책으로 만들기 위한, 심전개발운동 중추적 역할을 하던 인사들의 활동 무대였다. 친일의 대표적 승려 가운데 무려 3명이 사찰의 주지를 지냈다.

 

사찰은 세계 평화를 짓밟는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위해 기원하던 곳이었고, ? 전쟁에 대한 기념법회와 법요식을 거행하는 그야말로 친일이라는 의미를 없는 곳이다. 이래도 사찰명이 대중적인 전철 이름으로 들어가도 괜찮단 말인가?

 

그러나 다종교국가에서 중요한 있다. 종교편향 되어서는 된다는 것이다. 종교편향 재정적/행적적 지원을 특정종교에게 베풀어서는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봉은사에게 노골적인 혜택을 주어 종교편향 시비를 자초했다.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문제가 분명히 드러난 것을 서울시와 불교계가 계속 고집한다면, 이는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가 된다.

 

서울시는 전철 9호선이 완전 개통하기 전에 잘못된 이름부터 바꿔라. 종교편향으로 보나, 친일사찰 보나국민감정으로 보나 국민통합으로 보나 무엇으로도 합당하지 않은 이름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