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아" 기독교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노아의 내면에 있는 악이 활용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노아를 당대에 의인이라고 말한 성경 말씀에 거부감이 들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영계에서 하나님으로 부터 추방된 타락한 천사들을, 인간을 돕는 동거인으로 묘사한 것과 그들이 착한 일을 했을 때 다시 구원받는 이단적인 요소도 짙게 드러나 있다.

 

가장 대미는 노아가 인류를 끝내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첫째 아들 셈으로부터 얻은 아이들을 죽이려고 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 감독은 하나님을 심판의 하나님으로만 간주하고 그렇게 영화를 끝내려고 하다가 반전을 가져온다. 노아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인류를 살려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를 요약 설명하면 이렇다.

 

"인간은 위대하다. 신은 인류를 멸하려고 했지만, 인간이 인류에게 자비를 베풀어 새로운 시작을 주었다. 인간이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진 존재다" (이렇게 설명 가능하겠다.) 이 대목에서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된다는 사탄의 첫 미혹이 떠오른다. 인간이 위대하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인류를 이어갔으니. 이런 식의 논리가 엿보인다.

 

영화의 시작에서는 노아의 아버지 팔뚝에 감긴 뱀 껍질이, 유산처럼 대대손손 물려진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노아의 팔뚝에 감긴 뱀 껍질을 보는 것으로 영화는 종료된다. (뱀 껍질, 뭐가 생각나는가? 사탄이다.) 영화가 끝나고 곧바로 대표 매니저를 만나서, 단체 상영을 취소했다.

 

아쉽지만, 410일에 개봉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단체 상영하는 것으로 했다. 예고편은 기독교 영화, 내용은 반기독교 영화, 뭔가 속은 듯, 누군가 등 뒤에서 비웃는 듯하여, 기분이 찝찝했다. "믿는 자들이여~ 더 각성하고 정신 바짝 차리자" 고 말하는 주는교회 강성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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