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대표회장 2년 연임안’기립투표 통과

‘24-1차 임시총회’열어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연임 확정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지난 26일(목) 오전 11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대표회장 임기의‘2년 연임’이 통과 되고 주요안건이 처리됐다.

1부 예배가 드려진 후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의 인사말씀에 이어 총무 최명우 목사의 회원점명 결과 57개 교단과 6개 단체가 참석(과반 36개), 총대대의원 239명 참석 및 7명 위임(과반 171명)으로 성수가 되어 개회가 선언되고 주요 안건처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대표회장 연임안은 밀어붙이기 끝에 대표회장 연임은 2년으로 통과되었고, 합동측과 고려총회 등이 한기총을 탈퇴하는 등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기립투표 방식을 택한 가운데, 표결 숫자를 정확하게 헤아리지 않은데 화근이 되었고 이로 인해 비난이 거세게 이어지는가 하면 교계의 비난도 고조되고 있다.

이날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발언권을 요청하거나 절차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대의원들의 항의를 묵살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정관 개정안은 이미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거치면서 충분히 설명되고 논의된 것”이라고 말하고,“임시총회에서는 찬반에 대한 가부만을 묻겠다”며 표결을 밀어붙인 것이다.

기립투표 방식을 채택한 홍 대표회장은 정관 개정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물었고, 21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임시총회에서 홍 목사는“찬성 205명, 반대 6명, 기권 28명으로 통과됐다”며 선포하고 의사봉을 두드렸다. 아울러 한기총과 한교연과의 통합추진은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2층에서 취재를 하고 있던 교계기자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공개한 결과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일어서지 않은 총대들이 최소 27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길자연, 지 덕, 김용도 목사를 비롯해 일부 대의원들이 정관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금일의 한기총 임시총회 진행은 잘못되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즉석에서 26명이 서명했다.

이날 임시총회에 앞서 드려진 1부 예배는 이병순 목사(공동회장)의 인도로 황덕광 목사(공동회장)가 기도를, 윤종관 목사(공동회장)는 행 2장 12-14절을 본문으로“합심의 위력”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임시총회는 조경대 목사(명예회장)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