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심인성 색맹
                    주사파로부터 이탈 죄책감, 종북세력에 대한 부채로 남아
                                                                               칼럼리스트 백승목 대기자 hugepine@hanmail.net

안철수 복사.jpg 안철수가 사상이나 이념 성향에 대하여 엉거주춤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80학번 또래의 주사파에 대한 부채의식 때문이며, 부유한 환경에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공부는 잘하는 응석받이로 자라면서 미처 깨우치지 못한 사상이념에 대한 미숙함 탓으로 보인다.

안철수는 성공회대 한홍구와 대담에서 뜻밖에도 ‘386세대의 숙명을 토로하면서, 1980년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하자마자 이념 서클에 가입 공부를 하다가 부산에 잠간 내려간 사이에 휴교령이 내려 서울에 못 올라오고 친구들과 (의식화)진도 차이가 나면서 대열에 끼지를 못했지만 처음 성향이 어디 가겠느냐?”고 웃었다.(2011.3.25 한겨레)

그러면서 지난 연말 문재인 정동영 한명숙 박원순 등과 함께 고 김근태 장례식장을 찾은 안철수는 살아남은 저희가 못다 한 민주주의를 이룰 책임이 있다.”고 한 박원순의 말에 지금 이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 이렇게 보내 드리기엔 마음의 빚이 있다고 추임새를 넣었다.

아들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지켜 본 안철수 부친 안영모 씨는 지난 425일 부산 국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박원순이 빨갱이 같은 인상을 준다는 평이 세간에 나온다고 하자 안 원장은 대한민국에 빨갱이가 어디 있습니까. 그런 거 아닙니다라며 박원순에게 무한 신뢰를 보였다고 언급했다.(2012.4.29 국제신보)

이상에 드러난 몇 가지 단면만 보고 안철수의 전체를 단정 짓는다는 것은 무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한일을 보면 열일을 안다는 속담처럼 안철수가 보이고 있는 모호성(曖模糊性)의 껍질을 뚫고 나온 언동의 일단을 결코 사소한 일로 간과해 버릴 수도 없다.

별로 흥미도 관심도 없어서 안철수가 출연한 24SBS 힐링 캠프를 안 봤기 때문에 무슨 소리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 프로에서 무슨 말을 했건 안철수는 주사파가 판을 치던 1980년 대학가에서 반정부 반체제투쟁 대열에서 낙오(이탈)한 미안함과 부끄러움 때문에 좌파로부터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근거 없는 부채의식과 막연한 동경, 종북행태에 대한 미련과 연민을 가지고 있는 강남좌파의 전형이라고 보아야 한다.

명색이 지식인이라면 시비(是非)가 분명하고 정사(正邪)에 대한 기준이 분명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지식인 중 상당수는 지난 50년 간 김일성이 만든 미제를 몰아내고 미제식민지 파쇼정권을 타도하는 데 앞장서는 진보적 지식인이라는 허상에 매달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미군철수 국보법폐지 연방제통일 등 일상화 된 반역에 무감각해진 나머지 빨갱이를 눈앞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 하는 심인성(心因性) 적색맹(赤色盲)이 된 것이다.

안철수가 1류 건 3류 건 백신 장사나 해 먹고, 시비의 소지가 있다 손 치더라도 대학원장이나 한다면 무슨 기계기술 취급자격이나 면허시험장도 아니고 색맹을 따질 필요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김일성 남침전쟁 참화를 입고 59년간 세계 역사상 최장의 휴전상태에 있는 분단국 대통령 후보로서 적색맹은 치명적 결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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